개그맨 서승만의 선거 출마, 역대 개그맨 출신 정치인 살펴보니…

송건희 기자 2024.02.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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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서승만, 민주당 비례대표 출마
과거 김형곤,이재포,김영민 도전해
4·10 총선 결과에 이목 집중

개그맨 서승만이 오는 4·10총선에서 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서승만 씨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저는 19살에 MBC 개그맨으로 데뷔해서 40년 넘게 개그를 했다. 그동안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을 웃길까 이런 생각만 하고 살았다”며 “제가 늦은 나이에 정치의 길에 들어서려고 한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갑자기 개그맨이 무슨 정치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비현실적이고 개그보다 더 웃긴 현실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두려움과 절박함을 느낀다”며 “그간 본 적 없는 정권의 무도함과 비상식에 떠밀려서 우리의 삶이 난파 직전”이라고 말하며 출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하던 코미디나 하지 뭔 정치인이냐, 하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호소드린다”며 “변화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저 같은 사람도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과거 서승만 씨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지속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옹호해 친명계 인사로 알려졌다.

개그맨 출신으로 정치계 입장을 선언하고 출마한 경우는 서승만이 처음은 아니다.

출처 : 뉴스 1

KBS 2TV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으로 이름을 알려 많은 시청자를 웃긴 개그맨 김형곤 씨도 16대 총선이 있었던 2000년에 성동구 지역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가 원래 진행하던 코너가 시사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자유 민주 연합의 공천을 받고 시작했으나 김종필 총재의 독주에 반감을 품고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결과는 12,258을 얻어 8.6% 득표를 했으나 3위에 그쳐 낙선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물러나 다시 개그맨의 삶을 살았다.

개그맨이자 언론인으로 알려진 이재포는 개그맨으로서는 거의 실패에 가까운 업적을 가졌다. 그는 개그맨에서 탤런트로 전향 ‘제4 공화국’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기자로 전업하여 신아 일보의 정치부 국회 출입 기자를 했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본업으로 돌아와 정치부 부국장으로 활동하다 인터넷 언론사의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국회의원 출마 과정에서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각각 3번씩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유튜브에서 ‘내시십분’ 으로 구독자 약 45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개그맨 김영민도 국민의 힘에 입당했다. KBS 23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2011년 김준호, 김준현 등이 활약한 ‘감수성’에 고정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2020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올리며 유튜브를 시작해 정치 유튜버의 입지가 꽤 단단한 유튜버 중 한 명이다. 우파 성향이 가득 묻어나는 콘텐츠가 영상의 주를 이루고 있다.

김영민은 입당 6개월 전부터 “국회의원 한번 해야겠다: 라고, 말하며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자기 채널까지 가지고 있으면, 그 미디어 영향력을 가지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에서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와 같이 국회의원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출처 : 뉴스 1

그러나 이번 선거에 김영민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민은 자신의 유튜브에 ”저는 현재 당 관계자분들께 계속 일하고 싶다는 유임 의지를 전하고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동훈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새로운 인사가 이루어지더라도 평당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총선을 도울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며 정당 차원에서의 지지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 문화계에 더 있고 싶다는 이유로 국민의 힘을 탈당한 전적이 있다.

여의도 입성을 노린 개그맨 출신 정치인의 대부분은 낙선을 맛보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개그맨 서승만이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