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이 연방 직장 내에 종교를 부적절하게 끌어들이고 직원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따르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새 소송이 제기됐다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방공무원노동연맹(National Federation of Federal Employees)은 롤린스 장관이 수정헌법 1조의 ‘정교분리 조항(Establishment Clause)’을 위반했다고 캘리포니아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롤린스 장관이 직원들에게 전도성 메시지를 보내는 관행과 정책은 미 농무부(USDA) 직원들이 본인의 신앙과 배치되더라도 장관의 종교적 믿음을 공유해야 한다는 기대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롤린스 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반복적으로 언급해, 장관의 신념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불편한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장에는 롤린스 장관이 각종 공휴일을 기념해 발송한 이메일 목록이 포함됐다. 추수감사절 이메일에서는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했고, 크리스마스 이메일에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선물을 주셨다”고 썼으며, 부활절 이메일에서는 예수의 부활 이야기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소장에 따르면 롤린스 장관은 기독교 공휴일만 언급했다.
한 직원은 문제의 이메일 수신자 명단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요청하면 문제가 생길까 봐 아무도 감히 말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자신이 장관의 믿음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장관이 자신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며 지옥에 갈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롤린스 장관은 식품 물가와 관련한 발언으로도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왔다. 그는 달걀 가격 상승으로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면 된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또 농무부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국인들이 3달러만으로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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