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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두고 오너家 모녀vs 장·차남 공방 이어지는 한미약품 현재 상황

김진아 기자 조회수  

한미약품 그룹
OCI 그룹과의 통합 반대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출처 : 뉴스 1

지난 6일 올해 초부터 경영권 분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미약품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사건의 심문이 종결됐다.

경영권 분쟁은 지난 1월 한미약품이 OCI그룹과 통합에 관한 합의 계약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되었다. 통합되면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해 대주주로 성장한다.

송영숙 회장과 오너 2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OCI홀딩스의 주식 10.36%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OCI그룹은 통합을 위해 7,703억 원을 투자하는데 이는 자기자본 대비 22.8%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한미그룹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유로 꼽힌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의 중대한 결정에 대주주인 자신이 배제당한 것을 문제 삼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출처 : 뉴스 1

임종윤 사장은 13일 X(옛 트위터)를 통해 “한미나 가족, 어떠한 형태로 고지나 정보, 자료를 전달받은 적이 없다,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14일 한미약품은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속해서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를 설명하겠다”고 받아쳤다.

또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 있지 않다.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다.”고 전했다.

이에 한미약품의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것이다.

출처 : 뉴스 1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을 임종윤 사장이 반대한 이유는 있었다. 통합이 경영권 승계 구도 재편과 연결되어 있어서다. OCI홀딩스는 이우현 OCI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로 경영을 맡게 된다. 이에 한미약품의 지배구조는 임주현 사장이 맡게 되는 것이다.

임종윤 사장은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과 함께 법적조치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경영권 분쟁이 법정 공방으로 발전하면서 더 격화되었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이 OCI 그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을 공표하면서 송영숙 사장과 임주현 사장의 갈등 구도가 형성되었다.

1차 심리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 경영상 통합 목적의 타당성, 신주발행 결정 전 경영권 분쟁 여부가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꼽혔다.

1차 심리에서 한미약품 그룹의 자금 상황이 OCI에 신주를 발행해 자본을 끌어들여야 할 만큼 급박하지 않았다며 임종윤·임주현 형제는 주장했다. 또, 부친이자 한미약품 그룹의 창업주인 임성기 선대 회장 시절 경영에 나서지 않았던 모친 송영숙 회장이 부친 별세 이후 경영에 관여해 자신들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배제되고 결정된 사안은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두 그룹 간 통합 시너지 효과도 실체가 없이 두루뭉술한 근거만 들어 시너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송영숙 회장과 임지현 사장을 지적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측은 경쟁사보다 현저히 낮은 유동비율, 당좌비율 등 재무제표를 인용하며 자본을 끌어들여야 할 만큼 심각한 사태라고 받아쳤다. 그러나 임 형제는 재무구조가 위태롭다는 주장과 한미사이언스가 지난 10월 약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뉴스 1

두 형제는 “한미그룹은 OCI와 사업영역이 완전히 다르다. OCI가 제약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한미그룹이 OCI와의 통합의 사업상 이익이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측의 보조참가인으로 참석한 OCI 대리인인 노재호 변호사는 “인적, 물적 자원 확충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거론된 내용을 제외하고 양측은 한미약품 그룹과 OCI그룹이 신주발행을 결정하기 이전부터 경영권 분쟁이 있었는지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나갔다.

임종윤·임주현 형제는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지분율이 비슷한 형제와 모녀 사이에 지속적인 대립이 계속되어 왔다고 밝혔다. “갈등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우호 세력과 연합해 지분 관계를 변동시키는 것은 지배권 변동을 목적으로 신주를 발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지난 2020년 송영숙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임종윤 사장이 찬성한 것으로 보아 이전부터 형제와 모녀간의 갈등이 지속되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보유지분을 현물로 출자해 DxVx의 최대 지분을 가지는 등 한미약품 그룹이 아닌 개인 경영에만 치중한 점을 꼬집었다.

1차 심리는 결론을 맺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 이어 지난 6일 치열한 공방 끝에 2차 심리가 종결되었다. 2차 심리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신주발행 전부터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여부가 쟁점이 되었다.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임종윤·임주현 형제는 임성기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송영숙 회장이 취임하고 임종윤 사장이 임기가 만료되어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통합 결정은 경영권 분쟁과 무관한 사안이며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종합해 오는 13일에 가처분 소송 심문을 종결하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이전까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정기주주총회의 의안 상정에 대한 안건은 오는 11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8일 임종윤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선대 회장 작고 후 송영숙 회장이 경영권 일선에 나서면서 주요 한미약품 그룹의 임원이 20여 명 떠난 점과, 기업 통합안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4명의 결의만으로 통과됐다는 점을 꼬집으며 주주들의 권익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미그룹의 미래가 결정될 경영권 분쟁은 이달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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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124sgggma@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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