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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 엄청난데 ‘겨우 40% 이용 중’.. 고속도로 요금 낮추는 도로 꿀팁

이동용 이동용

고속도로 요금을 약 20% 낮출 수 있고, 앞쪽 도로의 정체 정보까지 미리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바로 2015년에 도입된 ‘ETC2.0’이다. 기능과 혜택 면에서 기존 ETC를 크게 앞서지만, 2026년 2월 기준 고속도로 이용 중 ETC2.0 이용률은 39.7%에 불과하다. 편리한 시스템이 왜 절반에도 못 미치는 보급률에 머물고 있는 걸까.

ETC2.0, 기존 ETC와 뭐가 다른가?

ETC2.0은 기존 ETC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단순히 IC 출입 정보를 처리하는 데서 나아가, 주행 경로 정보 파악과 광역 교통 정보 수신이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는 정체 구간이나 교통 규제가 걸린 루트를 피하거나, 커브나 터널 너머에서 발생한 사고·정체·날씨 급변 같은 “보이지 않는 앞쪽의 정보”를 사전에 수신해 대응할 수 있다. 재해 발생 시에는 어떤 도로를 통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행 가능 맵’도 제공된다.

어디서 얼마나 싸지나…할인 구간과 추가 혜택

ETC2.0 탑재 차량이 도심 정체를 우회하는 루트를 선택하면 통행료가 약 20% 할인된다. 도쿄·나고야 등 대도시권 도로의 정체 분산을 목적으로 한 제도로, 현재 적용 구간은 게이요도(게이요도 일부 구간), 신쇼난바이패스(후지사와IC~지가사키JCT), 도카이환상자동차도 등이다.

할인 외에 눈에 띄는 편의 기능도 있다. ETC2.0 탑재 차량은 고속도로를 일시 퇴출해 대상 휴게소(道의 역)에 들른 뒤 2시간 이내에 같은 방향으로 재진입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장거리 운전 중 잠깐 쉬었다 가는 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참고로 기존 ETC에도 평일 아침저녁 최대 50% 환급, 심야 30% 할인 등의 제도가 있으며, ETC2.0 할인은 이에 더해지는 추가 혜택이다.

이용률 40%에 막힌 3가지 장벽

기능도 혜택도 충분한데, 보급이 더딘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도입 비용이다. ETC2.0 차재기는 고성능인 만큼 기존 ETC보다 가격이 높고, 취부 공임까지 더하면 부담이 커진다.

둘째는 혜택의 지역 편중이다. 할인 적용 구간이 대도시권 일부에 한정돼 있어, 지방 거주 운전자에게는 직접적인 혜택이 닿지 않는다.

셋째는 스마트폰의 대체 가능성이다. 내비 앱 등 스마트폰만으로도 상세한 교통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ETC2.0 고유의 정보 제공 기능이 차별점으로 작용하기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물류업계는 활용 중, 일반 보급 확대가 과제

ETC2.0은 물류 드라이버의 운전 행동 개선이나 디지털 일지 작성에 활용되는 등 업무용으로는 이미 일정한 자리를 잡고 있다. 일반 사용자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할인 적용 구간과 일시 퇴출·재진입 가능한 휴게소를 늘리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능 면에서는 기존 ETC를 앞서지만, “자신이 달리는 루트에서 혜택을 실감할 수 있느냐”가 결국 보급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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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용 이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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