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속 저수익 점포 정리 결정…직원 3500명 고용 불안 인가전 M&A 착수, 대형마트·온라인 사업 통매각 추진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달부터 영업을 중단한 37개 점포를 결국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희망퇴직과 사업 매각 작업도 본격화되면서 홈플러스의 재편 작업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노동조합에 보낸 공문을 통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업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10일부터 전국 104개 점포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회사 측은 상품 수급 차질로 매출이 급감하자 제한된 물량을 핵심 점포에 집중 공급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러나 휴점 이후에도 경영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결국 해당 점포들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폐점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 규모는 약 3500명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폐점 대상 점포에서 근무하는 책임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월 급여 3개월분을 위로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퇴직금 지급은 당장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간 전환 배치를 통한 고용안정지원 제도와 희망퇴직 제도를 병행 운영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재원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으로, DIP(긴급운영자금) 대출 등 자금 조달 문제가 해소되는 대로 희망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점포 구조조정과 함께 매각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 2019년 3월: 막걸리 소주, 막걸리 소주, 와인, 맥주 판매. 주류 판매. — 사진 제공: Rateland
홈플러스는 최근 슈퍼마켓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제외한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인가전 M&A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본사를 비롯해 온라인 사업과 대형마트 사업부문으로 구성된다. 매각주관사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담당했던 삼일회계법인이 맡았으며,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 유통업계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대형마트 사업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국내 대형마트 시장 3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가전 M&A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거래는 서울회생법원의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점포 폐점과 희망퇴직, 자산 매각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홈플러스가 생존을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점포 폐쇄에 따른 고용 불안과 자금 조달 문제, 매각 성사 여부 등이 향후 정상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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