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믿고 투자하겠나”…’황제주’ 하한가 잔혹사에 자금 떠나는 코스닥

이동용 이동용

코스닥 ETF 순자산 한 달 새 20% 증발…5월 한 달간 12% 추락 정보 불균형·깜깜이 공시가 키운 변동성…개인·기관 모두 신뢰 위기 거래소, 시장 승강제 카드로 기관 유입 및 체질 개선 조준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 시장은 외면받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장세 속에 자금 쏠림이 심화된 데다, 고질적인 정보 불균형과 주가 급등락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마저 무너진 탓이다. 돈이 마르는 코스닥을 살리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시장 승강제 카드를 꺼내 들며 구조적 체질 개선에 나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009.75까지 밀리며 1000선 붕괴를 위협받았다. 코스닥은 지난 4월 장중 1229.4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올해 상승률도 10.87%에 머물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108.85%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도 코스피가 26.68%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11.92% 하락하며 수익률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KODEX 코스닥150‘,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TIGER 코스닥150‘ 등 주요 코스닥 ETF 3종의 순자산총액은 4월 말 13조1245억원에서 현재 10조122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1주일 동안에만 1조4204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감소분의 절반가량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의 고질적인 변동성과 정보 불균형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금 이탈의 배경으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대감에 주가가 단기 급등한 뒤 불확실성이 확인되며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이 꼽힌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삼천당제약은 비만 치료제와 경구용 인슐린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3월 30일 종가 기준 118만4000원까지 오르며 이른바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종목)에 등극했지만, 이후 대주주 블록딜과 라이선스 계약 내용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며 다음 거래일인 3월 31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20일 삼천당제약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 5점을 부과했다.

이처럼 정보 공백을 틈탄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한국거래소도 구조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해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돼 있다“며 “코스닥 승강제를 통해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군을 제시하고 기관투자자 참여를 확대해 리서치 정보를 활성화하고, 개인투자자들도 보다 양질의 투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승강제는 기업의 규모와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등으로 구분하는 제도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도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5년간 조성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약 10조4000억원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국민성장펀드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반도체·기계·건강관리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의 상대강도가 회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author-img
이동용 이동용
sla13j12k123df@gmail.com

댓글0

300

댓글0

[생활 경제] 랭킹 뉴스

  • 젠슨 황 “주가 급락 기뻐해야…AI 호황 자신”
  • 삼성 20% ‘상생 페이백’...통신 3사 갤럭시도 적용
  •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 전년비 6배…매매는 중하위권 위주 상승

댓글 많은 뉴스

[생활 경제] 추천 뉴스

  • 에브리봇, 헬스리안과 MOU…스마트 헬스케어 로봇 사업 확대
  • 서울국세청, 7월 체납관리단 본격 가동 앞두고 관서장 회의 개최… 대응체계 점검
  • 관리급여 지정된 도수치료, 비용 높이고 횟수는 제한
  • 홈플러스, 휴점 37개 점포 결국 폐점 수순…희망퇴직도 실시
  • 삼성 초기업노조, 과반노조 지위 잃었다⋯ ‘조합원 5만명대’
  • 최저임금위, 도급제 노동자 최저임금 적용 논의…노동계 “확대”·경영계 “신중”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