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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민희진 싸움 원인인 ‘표절 논란’, 법적으로 보니 민심과 달랐다

김진아 기자 조회수  

민 대표, 아일릿 표절이 문제
하이브 소속 두 그룹 저작권은?
한국 법  오마주·패러디·표절 모호 

출처: SNS 갈무리

흔히 대기업에서 이뤄진다는 ‘집안싸움’이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인 하이브에서도 발생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하이브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인 민희진 대표를 비롯해 임원 A 씨 등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을 찾아가 전산 자산 회수 및 대면 진술 확보 등을 빠르게 진행했다. 하이브 감사팀은 민희진 대표를 필두로 어도어 경영진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고,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매도하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사실을 밝히며 이런 감사권을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브는 어도어 임원 A 씨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 기업 내부 정보를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도 파악하고 있다.

출처: SNS 갈무리

업계에선 하이브 측이 어도어 경영진의 이와 같은 행동이 이른바 ‘탈 하이브’ 및 어도어에 대한 경영권의 탈취를 위한 태도로 판단하고, 즉각 대응을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 감사팀은 자신들이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이후, 법적조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탈 하이브’를 위한 움직임을 확인하고, 어도어 이사회를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이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별도로 발송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보였다.  

출처: SNS 갈무리

이에 민 대표 역시 ‘정당한 항의’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날 오후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제1 우선은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보호를 위해서이며,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 및 문화의 건전하고 안전한 발전을 위해 세간에 팽배하게 퍼진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다”라고 했다.

이어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닦아온 문화적 성과의 길은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아티스트 표절로 인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일릿은 하이브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에서 올해 3월 데뷔한 5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해당 그룹은 데뷔 전부터 “뉴진스 닮았다”, “뉴진스 풍이다” 등의 소속 아티스트 표절 의혹을 받아왔는데, 이번 민 대표의 주장으로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에 네티즌은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인데 방시혁이 더 조심했어야 한다”, “같은 소속사에서 이렇게 비슷하게 나와도 되느냐” 등 하이브 방시혁 대표를 비판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민 대표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부터 시작해 심지어는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 활동의 광범위한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는 상황이다”라며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이 사실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행위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서 꾸민 일이 아니라 하이브가 깊이 관여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뉴진스의 저작권은 하이브 소속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민 대표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문화 예술계에서 팽배한 오마주, 패러디, 표절의 모호성 사이에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정확한 증거를 찾아내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에서 시행되는 법률에 따르면 오마주·패러디·표절을 정확히 정의하지 않고, 저작권법, 상표법, 부정경쟁방지법 등 위반이 될 수 있는지를 단순히 판단할 뿐이다.

출처: 틱톡 캡처

또한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로 ‘누구의 동생’그룹이라고 하는 홍보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뉴진스도 데뷔 초 ‘BTS 여동생 그룹’, ‘하이브 신인 걸그룹’ 등 BTS와 하이브의 네임밸류를 활용해 홍보한 것을 보면 민 대표의 주장은 받아들여지기 힘들 수 있다. 

심지어 뉴진스의 멤버 민지와 하니는 하이브 연습생 시절 BTS가 연이어 빌보드 차트의 순위권에 들어가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지나나 2021년 신곡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해당 소속사 선배 그룹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전 세계 K팝 팬의 관심을 끌고 얼굴도장을 찍었다는 사실도 있는 민 대표가 모순적인 주장을 펼친다고 우려했다. 

더하여 뉴진스는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하이브 소속 다른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등 관련 낙수효과를 누리기도 했고, 하이브 사옥 내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챌린지’를 찍는 등의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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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124sgggma@pikle.io

댓글1

300

댓글1

  • 눈지 몰겠다

    졸라 시끄럽네 조용히 좀 끝내라 찢놈 하나도 국민은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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