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름값 오르세
산업부, 정유업계와 가격 안정 논의
휘발윳값 절약 방법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에 정부가 팔 걷고 나섰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확인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석유 4사와 대한석유협회, 알뜰 3사가 참석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3월 31일∼4월 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647.0원으로 전주보다 7.5원 올랐다. 주간 단위로 직전 주보다 1.5원 상승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유가 상승 시기에 석유 가격을 과도하게 높이는 행위가 없는지 면밀하게 확인하고 업계에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정유업계는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직영주유소 판매가 인상을 자제하며 국민부담 완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알뜰 3사는 전체 주유소 판매가보다 리터당 약 30원~40원 인하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알뜰주유소는 정부가 운영하는 주유소 사업이다. 대형 정유사의 독과점 상황인 석유제품의 소매 유통 방식을 개선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한국석유공사의 자영 알뜰 주유소,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주유소(ex-OIL), 농업협동조합의 농협 주유소(NH-OIL)라는 세 가지 형태로 전국에 약 1,180곳이 영업 중이다.
추후 정부는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알뜰주유소 40개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치솟는 휘발윳값에 절약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휘발유는 온도가 내려가면 부피도 줄기 때문에 아침에 주유하면 휘발유값을 절약할 수 있다. 만약 10도 차이가 날 때, 3만원 주유 시 약 1천원 정도 차이 나는 셈이다.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오전에 주유하면 비교적 압축된 용량의 기름을 넣을 수 있다.
시동을 껐다 켜는 것이 기름을 많이 소모한다고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다. 그러나 오히려 30초 이상 공회전이 지속될 때 연료 소모가 더 많이 발생한다. 휘발유 차는 1분당 20cc, 경유차는 22cc가량 소모된다.
또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급발진, 급가속 10번이면 100㏄가량의 연료가 소모되는데 이는 약 1㎞를 더 달릴 수 있는 양이다.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서서히 정차하는 것만으로도 연료를 30%가량 아낄 수 있다.
주유 할인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를 개설하는 것도 절약의 방법이다.
신한·삼성·KB국민 등 주요 카드사는 주유 할인 전용 카드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일정 비율을 할인하거나 주유량 대비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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