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공천 취소 후보
민주당 이영선, 갭투기 의혹
불륜설에 막말 논란 후보까지
제22대 총선을 며칠 앞두고 제명당한 후보가 나왔다.
세종갑에 출마한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총선 약 2주 전인 지난 24일 공천을 취소당했다. 재산신고를 허위로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 재산과 합해 전국에 아파트 4채와 오피스텔 6채를 보유했다. 그러나 경선 당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각 한 채씩만 신고했다.
그리고 이 후보는 적지 않은 대출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 건물들의 가액은 38억원이었고, 임차 보증금, 금융권 대출 등 채무는 37억원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갭투기 형태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며 “당헌·당규를 위반한 해당 행위이자, 국민의 눈높이에서 용인될 수 없는 사안이라는 판단으로 부득이 제명 및 공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포도 이와 관련해 “정말로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공천을 철회하는 제명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영선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사과를 두고 “진심 어린 사과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양심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논란이 일고 언제라도 공천 취소를 당할 수 있는 곳이 정계다. 민주당에선 과거 ‘불륜설’로 제명당한 후보도 있었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부산 금정에 출마한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은 후보등록을 앞두고 불륜 의혹 투서가 터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를 두고 ”명백한 허위“라며 “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선거판을 어지럽히는 것은 명백한 선거 방해 행위”라고 엄포했지만, 당은 추후 피해와 영향을 고려해 후보를 김 위원장에서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으로 교체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도 같은 지역구에서 출마를 선언했으나 박인영 후보에게 밀렸다.
여당 국민의힘에선 막말로 공천 취소당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현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난 2015년 장 후보는 부산 시민을 두고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X이 설계한 시내 도로, 말로만 잘해준다는 회센터 이모들”이라고 적어 지역구 시민들을 비하했다.
또 “(서울시민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거나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황당한 발언도 남겼다.
한편 전광훈 사랑제일교히 목사가 고문으로 있는 자유통일당에선 예비후보다 돈을 안 내 공천 취소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JTBC에 따르면 지난달 자유통일당 입당을 앞두고 있던 이하영 예비 후보는 “전광훈 고문이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가 특별당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내라고 했다는 것.
이에 이씨는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 김학성 공천심사위원장을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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