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양강도에 트랙터 선물, 신형탱크 탑승
활발한 행보 이어가는 이유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가하면 주민 달래기에 나선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일환인 평안남도 성천국 지방공업공장의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며 ”이제야 지방 발전에 나선 것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시일 후엔 양강도에 트랙터를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이 사실을 보도하며 ”트랙터에는 국가의 전면적 부흥발전을 실현해나가는 보람찬 투쟁에서 양강도가 앞장서기를 바라는 당중앙의 각별한 믿음과 기대가 깃들어있다“고 전했다.
14일엔 김 위원장이 신형 탱크에 올라탄 모습이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선인민군 땅크(탱크)병대연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 주력 땅크가 매우 우수한 타격력과 기동력을 훌륭히 보여준데 대하여 만족을 금치 못했다”며 “우리 군대가 세계에서 제일 위력한 땅크를 장비하게 되는 것은 크게 자부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신형탱크를 직접 몰려 얼굴을 빼꼼 내민 사진도 함께 보도됐다.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응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군사외교를 극도로 견제하면서 북한군 체계의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실제로 통일부는 “김정은이 이번 ‘자유의 방패’ 연습 기간 세 차례나 부대를 지도했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김정은의 행보를 두고 ”북한 주민의 민심 이반을 막으려고 하는 의도“라 풀이했다.
현재 극심한 경제난으로 북한 주민의 민심이 동요하고 사상이 이완하고 있다는 것.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 2020년부터 세 자리수로 떨어지더니 2021년 63명, 2022년 67명을 각각 기록하며 두 자릿수로 급감했다. 그러더니 지난해 1분기 34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북한의 지난해 국민총소득(GNI·36조2000억원)을 인구 수(2570만명)로 나눈 1인당 GNI는 143만원에 불과하는 등 경제 침체에 빠졌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과 노동당은 민심 동요 차단에 애를 썼다. 지난해엔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수해를 입은 흙탕물 논에 직접 들어가 간부들에게 대책을 지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조선옷'(한복)의 중요성을 부쩍 강조했다. 지난달 25일자에서 “세상에는 수많은 민족이 있으며 민족옷도 다양하지만 우리 조선옷처럼 형성 첫 시기부터 오늘까지 사람들의 옷 형식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완전한 형식미를 갖춘 민족옷은 드물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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