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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경영에 뛰어든 오너가 3세…국적은 한국 아니었다

배지희 기자 조회수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 이사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을 전망

출처 : 뉴스 1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신유열 전무가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등기 임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이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사회를 열고 신유열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을 5일에 전했다. 1986년생인 신유열 전무는 영국 런던 출신 한일 혼혈 재일교포 3세로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의 손자이자 신동빈 2대 회장의 장남이다.

게이오기주쿠대학을 졸업 후 미국 아이비리그 컬럼비아 대학교 MBA를 수료하여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노무라 증권에 근무해 경력을 쌓았다. 재직 중 MBA를 수료했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노무라 싱가포르 유한회사에 근무했다.

출처 : 뉴스 1

신유열 전무는 2022년 말 롯데케미칼의 기초 소재 부문 상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현재는 롯데지주 미래 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는 원래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하종수 상무 등이 맡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 인사에서 하 상무 등 기존 이사직들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신종열 전무가 빈자리를 채운 것이다.

신 전무를 보좌해온 핵심 인물인 미래 성장실 신성장 팀 소속 서승욱 상무도 신종열 전무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승진 인사에 이어 이사회 등기임원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면서 신종열 전무의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등기 임원과 달리 등기이사는 기업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속해 경영활동에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신종열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서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바이오 분야 신사업 투자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이 현재 4대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헬스엔 웰니스(시니어·바이오·대체식품)를 지목하고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에서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바이오 분야 신사업 투자 등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 : 뉴스 1

최근 신동빈 회장이 주요 국내외 행사에 신종열 전무와 동행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는 것이 승계를 위한 입지 확대의 목적이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신종열 전무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롯데 경영에 발을 들였다. 일본 롯데 주식회사 영업 본부장을 거쳐 2021년 일본 롯데홀딩스 기획부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동경지사 주재 임원, 2023년부터 롯데 부동산 주식회사 대표이사이자 일본 롯데 파이낸셜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겸했다.

신동열 전무의 롯데그룹 경영승계에 가속화가 붙은 가운데 최근 롯데家의 장남인 신동주의 인터뷰 내용이 화제이다.

시사저널에서 진행한 단독기사에 따르면 롯데家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겸 광윤사 대표는 롯데그룹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판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경영권 승계 문제는 현재까지 롯데그룹의 이미지를 깎아 먹은 사건으로 거론된다.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은 본래 장남 신동주에게 일본 롯데를, 차남 신동빈에게 한국 롯데를, 장녀 신영자에게 롯데 면세점을 물려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 자체가 지분구조가 심각하게 꼬여있었고 분할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상당해 적극적으로 경영승계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신격호 회장이 경영권을 가지고 롯데그룹에서 두 아들이 회장을 맡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출처 : 뉴스 1

그러나 장남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이 그룹의 모든 보직에서 전격 해임을 당하면서 롯데家 형제의 난의 계기가 되었다. 롯데그룹은 해임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대체로 신동주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눈 밖에 난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나중에 신동주 부회장의 해임이 신격호 창업주의 뜻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와 동시에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승계 순위 1위로 꼽혔다. 결국 신동빈이 2015년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롯데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승계받게 되었다.

이후 신동주가 기습적으로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을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하면서 신동주가 광윤사의 대표가 되었다. 광윤사에 본인의 지분을 합쳐 롯데홀딩스의 지분 29.7%를 확보했고 한국에 SDJ코퍼레이션이라는 본인 소유의 법인을 설립했다. 본격적인 법적 대응과 지분 싸움에 들어갈 준비를 한 것이다.

신동주의 바람대로 롯데면세점 롯데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이 두산그룹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는 신동빈의 경영권 굳히기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동주의 바람과 다르게 종업원 지주회가 지속해서 신동빈을 지지하는 바람에 주주총회에서 신동빈이 두 차례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결국 2017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신격호의 이사직 재선임을 하지 않음에 따라 롯데그룹의 신격호 시대는 막을 내리고 신동빈의 시대가 펼쳐졌다.

그러나 또 한 번 신동빈이 2018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논란에 엮이며 형제의 난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신동빈의 뇌물 공여 혐의가 유죄 선고되어 징역형 및 법정구속에 처한 것이다. 롯데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구속수감된 사례로 신동빈의 빈자리를 신동주가 꿰찰 것처럼 보였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경영권을 신동주에게 넘기지 않았다.

출처 : 뉴스 1

2020년 신격호 창업주의 유언장이 6월 일본 도쿄의 롯데홀딩스 사무실에서 발견되면서 형제의 난은 막을 내렸다. 2000년 3월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신격호 회장의 유언장에 “롯데 후계자는 신동빈”이라고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완벽한 회장으로 자리 잡았다. 신동주 회장이 롯데 경영권 분쟁에서는 동생에게 밀린 것으로 간주하지만, 지분 구조를 볼 때 롯데그룹에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광윤사 지분 50.28%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형제가 아직 복잡한 지분구조로 얽혀 있어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은 끝났다”고 선언한 것에 반해 신동주 회장이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선언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신동주는 “일본 롯데는 자신이, 한국 롯데는 동생이 맡는 게 아버지인 신격호 창업주의 유지”라고 밝히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신동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자기 뜻을 전했다.

경영권 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영권 분쟁 차원의 접근이 절대 아니며 대주주로서 주주 가치를 지키고 롯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뜻을 밝혔다.

출처 : 뉴스 1

신유열 전무의 경영권 승계 시도에 대해서는 여러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 전무는 그룹 내에서 어떠한 지분도 가지고 있지 않아 추후 경영권 승계가 이루어진다면 큰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며 신동빈 회장에게 지분을 상속받는다면 상속세 부담이 엄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적 논란과 병역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고 신 전무 스스로 경영 능력을 증명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신유열 전무의 이번 사내이사 선임이 롯데그룹이 오너 3세들을 경영 일선에 앞세워 입지를 넓히는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롯데그룹의 경영 무게추가 오너 3세들에게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 전무가 롯데그룹의 공식 후계자로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국적이 아직도 일본이냐?”, “한국어를 빨리 습득해서 한국 국적으로 기업을 일으켜주길 바란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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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희 기자
bbjbbbb@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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