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버리고 도망간 전공의들에게 정부가 ‘마지막 카드’꺼내들었다

출처 : 뉴스 1

엄격히 제한되어 오던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의료 방침이 확대되었으나 중증이나 응급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로 제한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 차관은 19일 브리핑에서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밝혔다. 덧붙여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이나 응급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진료의 확대는 집단이탈로 생긴 의료 공백에 ‘경증 환자’를 비대면 진료로 흡수해 중증, 응급 환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려는 방침으로 보인다.

대형 수련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업무를 중단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위중도가 낮은 환자들이 종합병원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다. 이에 의료진의 업무 과중이나 환자의 장시간 대기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의료계가 반대하는 정책을 시행해 의사들에게 압박을 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당초 의료 현장이 더 악화한 이후 비대면 진료 확대를 실시할 것을 예상한 날보다 더 빨리 조처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방침을 앞당겨 시행한 만큼 장기화에 대비, 대응하고 의료계의 반발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병원에서 전공의의 약 80%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