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23일, 신주쿠 피카데리에서 ‘기동경찰 파트레이버 EZY File 1’ 완성 발표 이벤트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5월 15일 금요일 ‘File 1’로 공개되는 1화 ‘트렌드는 #제2소대’, 2화 ‘한가한 중의 망상’, 3화 ‘진짜가 최고’가 선행 상영됐다.
상영 후에는 이즈부치 유타카 감독, 구가 토와 역의 우에사카 스미레, 아마토리 깃페이 역의 토야 기쿠노스케가 참석한 무대인사도 진행됐다.
약 40년의 역사에 감사 인사
총 3화로 구성된 ‘File 1’ 상영이 끝나자 곧바로 무대인사가 시작됐다.
먼저 작품을 본 관객들을 향해 이즈부치 유타카 감독은 “생각해보면 참 멀리까지 왔습니다. 약 40년에 걸쳐 함께해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며 감회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구작의 팬이었다는 구가 토와 역의 우에사카 스미레는 신작 제작 소식을 듣고 팬으로서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팬으로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설마 제가 잉그램 1호기의 포워드(파일럿)이 될 줄은 몰랐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선행 상영된 ‘File 1’에 대해서는 “패트레이버다운 정신이 가득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경쾌한 대화극은 잉그램이 나오지 않아도 재미있고, 잉그램이 등장하면 더 재미있어진다”고 팬다운 시선으로 설명했다.
이 말은 오랜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아마토리 깃페이 역의 토야 기쿠노스케는 “저는 ‘EZY’ 오디션을 보면서 처음으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라는 작품을 접했다. 연출이 정말 훌륭해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에사카 씨가 말한 것처럼 경쾌한 대화극이 매력인 작품이다. 그래서 ‘배우로서 실력이 시험받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매번 각오를 다지고 녹음에 임하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치바 시게루 깜짝 등장

이후 무대에는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구작 팬들에게는 익숙한 특차2과 정비반의 시바 시게오를 연기해온 치바 시게루였다.
PV와 지난 2월 진행된 1화 선행 상영을 통해 출연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EZY’에서 어떤 방식으로 등장할지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치바 시게루는 1988년 OVA 1화부터 등장해 극장판과 TV 시리즈는 물론, 실사판 ‘THE NEXT GENERATION -패트레이버-’에서는 직접 배우로 시바 시게오를 연기했다.
말 그대로 시리즈의 산증인 같은 존재다. 그의 등장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치바는 “요즘 ‘치바 시게루를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시바 시게오입니다”라고 인사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초기 OVA 시리즈와 극장판 1편, TV 시리즈, NEW OVA에서 시바는 정비반의 젊은 리더격 인물로, 강한 인상의 반장 사카키 세이타로를 따르는 캐릭터였다.
극장판 2편과 실사판에서는 반장이 되었고, 이번 ‘EZY’에서는 나이를 먹고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30년의 특차2과에서 정비반 특별고문으로 여전히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EZY에서는 기존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가타카나로 표기되던 캐릭터명이 유키 마사미의 만화판 기준 한자 표기인 ‘사나미 시게오’로 변경됐다.
원래 캐릭터성 자체가 치바 시게루를 모티프로 했으며, 초기 OVA 시리즈에서 음향감독을 맡은 시나미 시게지 씨의 이름과 치바 씨의 이름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그런 만큼 한자 표기가 됨으로써 치바 씨와 더 가까운 캐릭터처럼 느껴진다고도 볼 수 있다.

치바는 ‘EZY’ 출연에 대해 “특차2과에 취직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품의 매력에 대해서는 “패트레이버라는 작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언제든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세계다. 또 보통이라면 잉그램을 멋지게 활약시켜야 할 텐데, 전혀 활약하지 않는 점이 좋다”고 웃음을 섞어 말했다.
치바의 “잉그램이 전혀 활약하지 않는다”는 말에 이즈부치 감독은 곧바로 “아니, ‘File 1’에서도 제대로 움직입니다”라고 바로 수습에 나섰다.
이어 극장판 1편에 등장했던 시작기 제로시키과 극장판·TV 시리즈에서 활약한 헬다이버가 ‘File 1’에 등장하는 점도 언급했다.
감독은 “PV에 제로시키과 헬다이버를 넣었더니 팬들이 ‘어떻게 등장시킬까’ 하고 여러 추측을 하고 있다. 방금 선행 상영을 본 분들은 아실 것이다. 팬들의 추측은 기분 좋게 배신당한다”고 웃었다.
오시이 마모루도 크레딧에?

제로식과 헬다이버를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이즈부치 감독은 “‘EZY’가 극장에서 공개된다고 정해졌을 때, 관객이 엔딩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보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양한 요소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촬영을 주제로 한 3화에서 엔딩을 극중 예고편으로 만든 것도 같은 의도였다고 했다.
3화 엔딩에 나오는 극중 예고편의 콘티는 ‘신 고질라’ 등으로 알려진 히구치 신지가 맡았다.
이즈부치 감독은 “전부 맡겼더니 어디선가 본 듯한 콘티가 올라왔다. ‘케르베로스’ 완전 복사판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91년 개봉한 실사 영화 ‘케르베로스 -지옥의 번개’는 ‘패트레이버’의 원작자 유닛 헤드기어의 멤버이기도 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다.
이즈부치 감독은 히구치가 만든 예고편에 대해 “오시이 씨에게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없다. 엔딩에는 ‘예고편 승인 오시이 마모루’라는 크레딧도 넣었다”고 말했다.
‘EZY’에는 이즈부치가 감독, 이토 가즈노리가 각본·시리즈 구성, 유키 마사미가 캐릭터 원안, 다카다 아케미가 의상 디자인 협력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시이를 제외한 HEADGEAR 멤버들이 크레딧에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오시이도 크레딧에 넣고 싶었다는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신구 팬을 잇는 녹음 현장 비화
치바 시게루가 등장한 뒤, 무대인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한 뜨거운 토크로 이어졌다. 화제는 녹음 현장으로 옮겨갔다.

치치바와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 토야는 “정말 ‘진짜가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우에사카는 “진짜 ‘헤~로~’를 들을 수 있어서 감동했다”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헤~로~’는 극장판 1편에서 미국에서 돌아온 시바가 알로하셔츠 차림으로 원어민처럼 “헬로”라고 인사하던 장면의 대사다.

‘EZY’에서도 들을 수 있는 듯한 명대사를 고른 우에사카에게 이즈부치 감독과 치바는 “그걸 잘도 기억한다”며 감탄했다.
우에사카는 토와 연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더 날뛰어도 된다’는 말을 들어서 1화에서 ‘이쪽은 경찰이라고! 경찰!’이라는 애드리브를 넣었다. 연기하다 보니 점점 오타 씨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타 이사오는 구작에 등장하는 정의감 넘치고 직선적인 대원이다.
우에사카는 “세금을 낸다고 해서 시민들에게 너무 친절하게만 대하면 기어오르니,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후 화제가 구작의 포워드 이즈미 노아와 백업 시노하라 아스마 이야기로 이어지자, 우에사카와 토야는 두 사람이 극중에서 주고받던 “포워드와 백업은”, “일심동체”라는 대사를 선보였다.
‘EZY’에는 등장하지 않는 대사지만, 앞으로 이야기가 쌓일수록 토와와 깃페이도 노아와 아스마처럼 깊은 유대로 이어질 것임을 느끼게 하는 귀한 순간이었다.
‘File 1’ 선행 상영에 이어 약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무대인사. 마지막에는 출연진과 감독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치바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각자의 ‘패트레이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각자의 마음으로 ‘패트레이버’라는 작품을 키워가며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우리도 힘내겠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오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토야는 “저는 ‘EZY’를 계기로 ‘기동경찰 패트레이버’라는 작품을 알게 되었고, 정말 좋아하게 됐다. 제가 이렇게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은 제 또래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와닿을 작품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세대에게 ‘패트레이버’의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젊은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시리즈의 팬이기도 한 우에사카는 “좋아하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한 명의 팬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EZY’는 처음 ‘패트레이버’를 접하는 사람도, 오래 응원해온 큰 친구들도 ‘패트레이버가 이렇게 재미있구나’ 하고 다시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패트레이버’는 보는 사람마다 좋아하는 지점이 달라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나는 이 시리즈가 좋다’, ‘이 장면이 좋다’고 이야기하며 함께 즐겨달라”고 전했다.
또 “여러분의 응원이 있다면 ‘패트레이버’는 무한히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큰 목소리로 ‘패트레이버는 재미있다’고 전 세계에 알려달라”고 뜨겁게 말했다.
이즈부치 감독은 “‘EZY’ 공개에 맞춰 유튜브에서 구작을 방송하는 ‘매일 패트레이버’라는 기획이 있었다. 나도 다시 구작을 보면서 ‘역시 재미있다’고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술집에 TV가 있는데, 거기서 ‘매일 패트레이버를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일 가보니 마침 내가 각본과 콘티를 맡은 NEW OVA 14화 ‘눈의 론도’가 나오고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시리즈 구성을 맡은 이토 씨에게 ‘눈의 론도 같은 이야기를 다시 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어디서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번에 하게 됐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가운데, 이즈부치 감독은 “우에사카 씨의 ‘무한히 만들어질 수 있다’는 발언에는 놀랐다.
하지만 ‘패트레이버’는 여러 접근이 가능한 작품이다. 요즘 작품은 연속성이 강한 것이 대부분이고, 한 편씩 읽고 보는 느낌의 작품은 줄어들었다.
젊은 세대가 이런 단편적인 완결감이 있는 작품을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여주길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무대인사가 끝난 뒤에도 이즈부치 감독은 혼자 회장에 남아 팬들의 기념촬영에 응했다. 팬과의 거리감이 가깝다는 점도 ‘패트레이버’의 매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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