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의 한 교회 모임에서 일요일에 열린 토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날 선 토론으로 번졌다. 한 교인은 “그를 용서하는 건 내 일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난데일 연합감리교회 교인 십여 명이 예배당 옆 소예배실에 모여 신앙과 미국의 이란 전쟁,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의 갈등을 놓고 씨름했다. 이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와 유사한 모습으로 묘사한 AI 생성 이미지를 올렸다가 삭제한 사건이 있고 난 뒤에 이뤄진 것이다.
몇 달 전 이 교회에 등록한 62세의 금융 서비스 전문가 존 짐머만은 트럼프 대통령이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나라를 분열시킨 것에 대한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모임에서 말했다. 이란과 가자에서 전해지는 파괴의 이미지들이 그를 분노하게 했다고도 했다.
짐머만은 “누군를 용서하는 건 내 일이 아니다”라고 모임에서 말했다.
다른 교인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53세의 특수교육 교사 메일리 그리그는 대통령을 용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라고 말하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내내 그를 위해 기도해 왔다고 했다. 그리그는 “나에게도 내 문제가 있다. 나도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을 상담해 온 제이슨 미켈리 목사는 기독교인들이 “순진하거나 감상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주님의 이름을 헛되이 사용할 때는 이를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머먼은 언젠가 트럼프 대통령을 용서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교회 안에서 공개적인 정치 토론이 벌어지는 일은 드물다. 많은 교회가 정치를 아예 피하거나, 어느 한쪽 정치 진영에 뚜렷하게 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군에 입대한 두 아들을 둔 미켈리 목사는 모임에서 자신은 이란 전쟁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 정부가 세계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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