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더힐 보도에 반박하는 듯한 짧은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공화당 의원도 쿠바 문제를 두고 나와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쿠바는 실패한 국가이며, 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 바로 아래로다”라고 썼다.
그는 또 “쿠바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고, 우리는 그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그동안 나는 중국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출국하기 전, 이른 아침부터 트루스 소셜에 잇따라 글을 올리던 가운데 올라온 것이다.
해당 글은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쿠바 군사작전 가능성에 신중을 기하라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이란과의 긴장이 여전히 고조된 상황에서, 쿠바 문제까지 군사적으로 확대하는 데 대한 우려가 공화당 내부에서도 제기된 것이다.
튠 원내대표는 월요일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곳은 현재 상황, 즉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도록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쿠바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 모두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런 변화가 군사 행동이 아니라 일련의 상황 전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도 있다고 봤다.
튠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이 벌어지면서 이런 독재 정권들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그런 흐름 속에서 유기적으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하바나를 겨냥한 조치를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쿠바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을 지지하는 데 대체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임스 랭크퍼드 공화당 상원의원은 “나는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쿠바에는 군사력을 쓰지 않고도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온갖 경제적 압박 수단이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정책위원회 위원장인 셸리 무어 카피토 상원의원도 이란 문제가 현재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카피토 의원은 “쿠바 문제는 우선순위 목록에 있다 해도 훨씬 아래쪽일 것”이라며 “지금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일에 우리가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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