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55% ↓
재활용 소재 M3 칩
분해 로봇 ‘데이지’ 활용
19일 애플이 2024년도 환경 경과 보고서를 통해 2015년 대비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55% 이상 줄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탄소 감축은 ‘애플 2030′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전체 가치 사슬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플은 주요 제품인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16에서는 50%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M3 칩 탑재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폰 15와 맥북 프로 16에는 100% 재활용 구리를 사용한 주요 열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애플워치와 애플 비전 프로는 섬유 기반 포장을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이는 포장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데이터 센터에서는 재사용할 수 있는 공기 필터를 설치해 매년 25톤(t)의 필터가 쓰레기 매립지로 가는 것을 막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또한 송풍기 에너지 사용량을 35%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데이터 센터의 전환율이 지난 5년간 64%에서 90%로 크게 늘었다.
애플의 분해 로봇인 데이지(Daisy)는 15개의 아이폰 모델을 부품으로 분해하는 데 사용된다. 데이지는 제품 재활용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데이지 외에도 재활용 로봇인 데이브(Dave) 및 타즈(Taz)는 중국 소재의 재활용 파트너에게 배치돼 재활용 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 세계 애플 리테일 매장은 ‘프로처럼 아이폰으로 지구 촬영하기’와 같은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프로그램을 진행해 고객들이 환경 보호에 대해 배우고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 활동은 애플이 환경 보호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애플은 전 공급망에 걸쳐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해에만 20억 킬로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절약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총 17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기여했다.
리사 잭슨 애플 부사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감축한 성과가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애플의 노력을 입증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만큼, 혁신과 협력의 힘을 빌려 당사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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