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경 판매 시작
가격 약 8만원
“정치적 캠페인 관련 없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 자금과 재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성경’을 팔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판매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행복한 성주간(고난주간)! 미국이 다시 기도하도록 합시다. 성금요일과 부활절을 앞두고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성경’ 한 권 구하기를 권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성경은 미국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와 트럼프의 협업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리 그린우드의 애국심을 담은 노래와 히트송에 영감을 받은” 특별판으로 소개돼 있다. 성경과 그린우드 노래 후렴구 자필 버전, 헌법 등도 포함됐다.
가격은 59.99달러(8만1000원).
판매 사이트에선 이 책이 “정치적인 내용이 아니며 어떤 정치적 캠페인과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제품 판매 대가로 얼마를 받았는지, 또는 받을 예정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로 로열티가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를 반대하는 세력도 성경책 판매에 즉각 반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 캠페인의 수석 대변인 사라피나 치티카는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성경을 들고 있는 것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가 백인 우월주의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들을 최루탄으로 진압한 후 사진을 찍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반 트럼프 조직인 링컨 프로젝트(Lincoln Project)는 “회개하지 않는 사기꾼 트럼프는 현금이 너무 절실해서 성경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는 은행 대출을 받으면서 자산을 부풀려 신고해 부당 이득을 얻었다며 3억5500만달러, 한화 약 470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최근 민사재판 항소심을 위해 법원에 맡겨야 하는 공탁금이 대폭 줄면서 자산을 압류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공탁금을 내지 못하면 뉴욕주 검찰이 벌금형을 집행하기 위해 그의 은행 계좌, 건물, 골프장, 전용기 등 자산 압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