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김정은 사격훈련 지도
김주애 등장 4대 세습 본격화
러시아-북한 핵 협력 가능성
북한 매체는 19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18일 초대형 방사포의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직접 지도했다”며 강조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600㎜ 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하여 인민군의 무기체계의 위력과 전시 실전 능력을 확증”하는 데 있다고 전달했다.
북한군은 일제 사격 후 초대형 방사에 의한 목표 상공에 대한 설정 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고 통신은 밝혔다. 북한 매체는 초대형방사포 6발이 일제히 발사되는 사진을 실으면서 군사력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발생한다면 재앙적인 나쁜 결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을 겨냥했다.
이어 그는 “인민군의 파괴적인 공격수단들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전히 준비된 태세로써 전쟁 발발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자기의 사명 수행이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정식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총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했다고 한다.
북한 매체가 19일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훈련에 참가했다고 발표하기 하루 전 북한은 동해안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도발과 과시 행위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배경으로는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예측한다. 또한 미 국무부 장관인 토니 블링컨이 방한하여 남-북 간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김정은은 군사훈련에 딸인 김주애를 최초로 데리고 나왔고, 그 모습을 매체를 통해 노출시켰다. 그동안 국정원은 김주애가 유력한 후보자라고 할 수 없다고 많은 변수를 대비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매체 노출로 인해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 자리에 올랐음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에게 ‘향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향도’는 북한에선 최고 지도자에게 사용하는 단어로 ‘올바른 곳으로 이끈다’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 정권에서 김주애까지 ‘향도’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북한이 4대 세습을 본격화 단계로 나가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김주애 외에도 자식이 더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첫째 아들은 왜소한 체격으로 김 위원장이 아버지와 할아버지인 김정은, 김일성과 닮지 않은 외모를 가졌다고 알려졌다.
외신은 ‘백두혈통’을 중요시하는 김정은이 왜소하고 자신을 닮지 않은 아들을 언론에 숨기고 자신과 닮은 딸인 김주애를 매체에 노출하며 후계자로 점찍었다고 예측한다.
하지만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아직 초등학생에 불과한 나이다. 김정은이 앞으로 후계자 자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한편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하고 연이은 도발의 뒤엔 러시아가 있다고 의심되는 상황이다.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선을 이루며 30년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대선 당시 약 80%가 넘는 투표율을 보이며 엄청난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보여줬다.
러시아 총선 전 푸틴은 “북한이 자체적 핵우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터뷰해서 시선을 끌었다. 핵우산은 핵으로 자신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말하는데, 푸틴은 북한이 이를 소유하고 있다고 인터뷰했다.
현재 핵확산금지조약(NPT)가 인정한 세계 핵보유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나라이고, 정치적으로 인정받은 나라는 이스라엘과 인도이다.
북한은 조약에서도 정치적으로도 핵을 소유할 수 없는 국가인데, 지속적인 핵 개발을 하는 상황이다. 이번 푸틴의 발언은 북한을 ‘정치적 핵보유국’의 자리에 이끌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핵보유국의 위치에 오르면 러-북의 핵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면서 ‘핵’과 관련한 언급을 상당히 하고 있다.
푸틴은 전쟁에 필요시 ‘핵’을 사용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그 동맹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북한군 200만 명을 언급하며, 북한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지만 아직 할 필요 없는 단계라고 인터뷰했다.
러시아 푸틴 체계가 30년 장기화되고, 북한도 4대 세습을 준비하는 등 독재 권력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발견되고 있다. 이들이 핵 협력을 이어나가지 못하도록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제와 규탄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