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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명의 대출까지 싹 다 잃는 ‘리딩방’의 실체

차현아 기자 조회수  

보이스피싱보다 무서운 ‘리딩방’
피해 발생해도 계좌 동결 어려워
경찰 피의자 검거 대부분 20대 남성

출처: 뉴스1

최근 많은 피해자가 ‘리딩방’에 의해 당했고, 리딩방이 보이스피싱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보이스피싱은 피해 발생 시 범죄에 사용된 계좌를 바로 동결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 종목 또는 코인 등을 추천하는 일명 ‘리딩방’에서는 범죄가 발생해도 계좌 지급정지가 곧바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로 퇴직금, 가족 명의의 대출 융자 등의 큰돈을 잃고 발을 구르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그 금액 또한 막대히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사기 범죄’로 경찰은 주목하고 있다.  

출처: 뉴스1

리딩방이란 SNS나 단체 채팅방을 통해서 주식·가상화폐 등의 종목을 추천하고 이어 대리 투자까지 진행하는 서비스다. 최근 이를 악용하는 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피해액도 상당하다. 2024년 3월 기준 피해액이 1,800억 원에 달했다고 하여 보이스피싱 피해액과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리딩방의 범죄 수법은 처음 가입 시 실제 수익을 실현해 일부 투자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어 신뢰를 쌓는다. 투자금을 넣고 되받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피해자들은 더 큰 금액을 투자금으로 지급한다. 한 피해자는 빚까지 지면서, 5억 원 가까운 현금을 넣었다고 전해지는 등 가해자들은 투자 신뢰와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악용하여 범죄를 저지른다. 

가해자들은 자체적인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며 보여줬지만, 이도 사실이 아니었다. 가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익과 세금, 수수료 등을 정확히 계산하여 보여주는 등 모바일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하여 피해자를 속였다.  

피해자가 리딩방에 큰돈을 넣은 순간, 운영자는 출금이 어렵다는 등 핑계를 대고 투자금을 갈취한다. 심지어는 억대 수수료를 지급하면 돈을 돌려주겠다는 등의 협박도 이어갔다고 한다. 

출처: 뉴스1

한 피해자 A 씨는 자신의 퇴직금을 모두 잃고 빚더미에 앉아 범죄임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크게 달라지는 게 없었다고 한다. 

신고를 해도 해당 업체는 버젓이 운영을 이어오고 있고, 범죄에 이용됐던 계좌 역시 평소처럼 사용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리딩방 사기는 전화금융사기와 달리 경찰·검찰 등의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어도 법적으로 은행이 해당 계좌를 지급정지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명백한 금융 범죄 사기라는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출처: 뉴스1

코인 상승, 4월 총선을 앞두고 각종 테마주 등의 투자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리딩방 수가 급격히 늘었다는 점도 문제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상품권 거래를 이용하여 범죄수익의 자금 추적을 피한 혐의로 범죄 사기 조직 일당 8명을 붙잡았고 그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인 2023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 미등록  상품권 업체 4곳을 설립했고, 투자 리딩방 사기 범죄 수익금을 상품권 매매로 현금화하여 추적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유명 애널리스트 등을 사칭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고  AI를 활용하여 수익금을 올려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이는 등의 사기 수법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계 송한민 팀장은  “범죄자는 거의 99.9% 대포폰과 대포 통장을 사용하고 있다”며  “피해 접수 당시 피의자와 진법을 바로 가릴 수 없기 때문에 수사 진행에 난항을 겪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다량의 수사 단서를 집적해서 역으로 추적하여 피의자를 검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뉴스1

리딩방 운영자가 20대 남성인 것도 큰 사회문제로 적용한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사기범죄의 실태 및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 범죄자 전체 4명 중 3명은 남성으로 알려졌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20.5%, 40대가 20.9, 30대 18.1%, 60대 8.6%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사기범이 전 세대에 펼쳐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세 미만인 소년 사기범은 4.8%의 수치를 나타냈고, 소년 사기 범죄자도 20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고 한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기 범죄자 3명 중 2명은 전과자로 나타났다. 사기꾼의 약 75%는 동일한 사기 수법과 내용으로 범행을 반복하는 행동을 보였다. 10~20대 어린 시절 크고 작은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 평생 사기 범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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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cchyuna@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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