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4대 세습 본격화 ‘향도’ 표현
러시아 북핵 지지 및 협력 전략
합동참모본부가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만의 도발을 던졌다. 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원곤 교수는 매체를 통해 “이번 미사일 발사에 제일 중요한 의미는 북한이 연합훈련 기간 도중에 도발해 온 것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재작년인 2022년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이 연합훈련을 하는 기간 도중 여러 미사일을 쏘는 등 도발을 이어온 것과 비슷하다”라고 판단했다.
또한 북한은 미사일을 쏘기 며칠 전인 지난 3월 15일 김정은이 항공육전병(공수부대)의 훈련을 참관하는 사진 총 29장과 ‘전쟁’과 관련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항공육전병 부대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4대 세습의 유력 후보자 김주애의 동행으로 외신과 국내 북한 관련 전문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정은은 인민군대의 기본 임무는 ‘전쟁 준비’라고 하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전쟁 준비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김 국무위원장은 전군의 모든 장병들이 전쟁이 발생할 경우 확고한 대적 의지를 보이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3월 4~14일 진행한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응하는 태도로 본다. 북한은 연일 한미 연합훈련을 시찰해 왔으며 이에 대응하여 지난 3월 6일엔 최전방 한국의 감시초소(GP)를 점령하고 일반전초(GOP)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이는 실제 기동 훈련을 벌였다. 이어 3월 7일 자주포 및 방사포 포격 훈련을 벌였으며 13일엔 신형 탱크를 동원하여 전차부대 대항 훈련을 진행했다.
한편 김정은이 군사훈련 시찰 현장에 딸 김주애를 데리고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서 김주애는 초소에서 쌍안경 등으로 훈련을 살피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아버지인 김정은 옆에서 사격훈련을 지켜보는 등 ‘백두혈통의 후계자’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북한의 매체에선 김주애를 김정은과 동일하게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녀의 지위와 자리를 인정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향도’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향도자 김정은’ 등으로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을 칭할 때 빈번히 사용하는 단어다.
북한의 최고위원인 김정은에게 쓰는 단어인 ‘향도’를 김주애도 포함해 ‘ 보도를 내보내 북한이 4대 세습에 대한 초석을 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당중앙의 향도’와 함께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The great persons of guidance)라는 복수의 형태를 사용하여 김정은과 김주애를 묶어 표혔했다. 북한매체에서 김주애에 대한 보도는 이번이 26번째라고 한다.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아직 초등학생이다. 이러한 어린 자녀를 미디어에 점점 노출을 확대시키는 것은 북한이 세습에 대한 대외적 공식화 단계의 수순을 밟고 있음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북한의 상황에 세종연구소 정성장 한반도전략센터장은 “김주애가 향도자라는 호칭을 얻은 건 북한의 차기 지도자가 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며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향도자’는 ‘혁명 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수 있도록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영도자’이다”라고 구체화하여 설명을 뒷받침했다.
또한 장 센터장은 “현재 김주애의 후계체계 단계는 ‘내정과 후계수업’ 정도로 예측하나 ‘대내적 공식화’와 ‘대외적 공식화’의 현상을 보여주는 등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김주애가 매체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김정은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세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함을 시사한다”고 북한 세습 과정을 분석했다.
이렇게 북한은 현재 ‘백두혈통’의 세습과 군사력을 과시화하며 동해안으로 미사일을 쏘는 등 한국에 도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북한을 지지하는 푸틴의 발언은 논란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13일(현지 시각) 푸틴은 북한이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핵우산’이란 핵으로 자신의 국가를 스스로 지키는 힘을 의미한다. 푸틴의 발언은 핵확산금지조약인 NPT를 무시하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얻게 하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 세력과 맞서고 있고 국제적 고립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푸틴은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있고, ‘핵’이라는 자극적 소재를 더하여 자신의 지지율을 얻고 북한 또한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전략적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외신은 해석한다. 또한 북한이 핵 보유국 지위를 얻을 경우 북-러는 실질적 핵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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