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틱톡 금지법’ 통과
중국 외교부장 “왕따 행위”
상원 통과 여부 불투명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금지법안을 처리했다.
미국 인구 절반인 1억 7천만 명이 이용하는 틱톡이 금지된 건 보안 때문이었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기업이라 미국의 안보가 우려된다는 게 이유다. 반대로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선동과 날조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았다.
법안이 발효되면 바이트댄스는 6개월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 틱톡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된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이 공정한 경쟁에서 성공할 수 없을 때 ‘왕따 행위’에 의존한다”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국 미국 자체에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 측 역시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한다.
IT 전문가들은 미국의 우려는 비록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미국 틱톡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했다는 증거를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법안이 상원도 통과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소셜 미디어 사이트 웨이보에서 틱톡은 트렌드 주제로 올랐으며, ‘틱톡 반격 시작’이라는 해시태그가 8천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많은 중국 사용자가 앱과 법안에 이의를 제기하려는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국영 타블로이드 신문인 글로벌 타임스도 틱톡을 옹호했다. 지난주 사살에서 미국이 “공개적으로 틱톡을 강탈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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