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조 ’70년대 아이유’
인기 절정일 때 은퇴 선언
37년 만에 가요계 복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출신의 정미조는 대학 졸업 직후 ‘개여울’이라는 곡을 내며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휘파람을 부세요’, ‘그리운 생각’ 등 수많은 명곡을 부르며 가수로서 유명세를 얻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미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가수 활동 7년 만에 은퇴를 선언, 프랑스로 건너가 미술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1993년부터 수원대학교에서 조형예술학부 서양화 교수로 활동하며 교직 생활을 했으며 2014년 교수 정년퇴임을 했다고 한다.
원하던 꿈을 이룬 정미조는 지난 2016년 앨범 ’37년’으로 37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복귀 다음 해인 2017년에는 만능 엔터테이너 가수 아이유가 정미조의 ‘개여울’을 리메이크해 젊은 세대에게도 이름을 알리며 ’70년대 아이유’라는 별명을 얻었기도 했다. 그 후 2017년 ‘젊은 날의 영혼’, 2020년 ‘바람같은 날을 살다가’를 발표했다.
정미조는 복귀 후 활발한 활동으로 ‘열린음악회’ 등에 출연하며 못다 한 가수의 길을 다시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 가수 겸 화가로 출연해 모습을 비췄다.
이날 정미조는 “원래 꿈은 무용가였는데 고등학생 시절 합창부에 들어가서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다 교내 콩쿠르에서 1등을 했다. 선생님이 음대 성악과에 가라고 하셨다”라며 노래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마침 사촌 언니가 서울대 음대를 다녀 소개로 2~3개월 레슨을 받았는데 매일 발성 연습만 시키길래 너무 재미없어서 그만두고, 무용 연구소에 들어갔다”라며 “근데 다들 너무 잘하더라. 마침 외가에는 그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외삼촌이 화가인데 미술 학원도 하셨다. 그래서 고3 여름방학부터 미술로 대학 준비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박애리는 “인생이 예술 그 자체이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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