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디렉터, 민희진
업계 연봉 5억 달성
어도어 2대 주주
걸그룹 ‘뉴진스’의 성공 신화로 이름을 알린 아트디렉터 민희진이 구설에 휘말렸다. 22일 하이브는 핵심 자회사이자 레이블(음반 기획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감사권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 업계에 따르면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임원 A 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한다는 첩보를 듣고 관련 증거 수집 중이며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으며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로 유명한 어도어는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하이브의 레이블이다.
민희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키워낸 핵심 인물이자 업계의 황금손으로 통한다.
하이브로 이직한 이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신임을 받으며 현재 용산 하이브 본사 사옥 브랜딩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탓에 민희진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게 민희진 집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서 화제였다.
작성자는 민희진의 개인 SNS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민희진 집이 맞는지 물었다. 민희진의 집을 본 네티즌들은 “맞음, HOME이라고 올린 사진과 천장이 똑같다”며 민희진의 집임을 확실시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일반적인 집과 달리 정갈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즐비하였으며, 민희진만의 감성이 듬뿍 담긴 인테리어로 ‘감성 카페’를 연상케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민희진이 SM 엔터의 유명 아이돌 그룹의 의상, 스타일링, 앨범 커버 등 대중이 보는 거의 모든 것은 민희진의 손을 거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반적인 디렉팅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그 손길이 인테리어에도 닿은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이적에 앞서 민희진은 SM에 17년간 몸을 담그며 소녀시대, 레드벨벳,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등 수많은 아이돌의 컨셉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희진이 맡았던 그룹은 단 한 팀도 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성장 반열에 올라, 한 시대를 풍미했다. 공채를 통해 일반 사원으로 입사한 민희진은 총괄 이사직까지 올라갈 정도로 그 실력을 증명한 것이다.
빅히트는 이런 민희진을 영입하기 위해 무수히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민희진에게 빅히트의 리브랜딩, 걸그룹론칭, 민희진의 레이블 설립 등 3가지 과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빅히트는 현재의 하이브로 재탄생, 뉴진스·아일릿 데뷔, 어도어 설립 등 민희진은 모든 과제를 무사히 마쳤다.
모든 과제를 깔끔하게 마무리해 실적이 좋은 민희진의 연봉은 얼마일까. 민희진의 연봉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으나 지난 2020년 기준 민희진의 연봉이 5억을 넘어섰다고 풍문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이 연봉 수준은 국내 대형 엔터사 중 높은 수준의 연봉이며, 여성이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사례는 민희진의 경우가 유일무이한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의 과제였던 어도어의 지분 역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가 주식 18% 보유해 어도어의 2대 주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희진 대표는 현재 어도어의 주식 57만 3,160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100% 보유하고 있었으나 어도어의 지분을 80%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 대표는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11억 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민희진 대표가 지분을 보유한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액 1,102억 원, 영업이익 335억 원, 당기 순이익 26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1월 뉴진스의 멤버 하니는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 받은 명품 선물을 공개하기도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W KOREA 채널에 출연한 하니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구찌 가방을 민희진 대표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 가방이 40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뉴진스가 보통의 신입 걸그룹과 다르게 5명의 멤버가 각자의 방을 가지고 있는 숙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서 충격이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걸그룹에서 그동안 잘 볼 수 없던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분류된다.
한편, 22일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감사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브의 주가는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5시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전일 대비 7.81% 떨어진 21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 측은 감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통해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후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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