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기자 출신 5선 중진 국회의원
막말 이슈와 친일파 조부 논란
제22대 총선에서 여당 국민의힘이 참패하자 사의를 밝힌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 의원을 직접 소개하며 “정 의원이 소통 잘해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여소야대로 난맥이 예상되는 어려운 시점에서 윤석열 정부를 돕고 또 윤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어떤 사람일까? 대표적인 ‘친윤’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충남 공주 출생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정진석 실장은 한국일보에서 15년 간 기자로 일했다.
제10대부터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6선’ 정석모 의원의 아들이기도 해 부친의 지역구인 공주시를 바로 세습 받아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정 실장도 2020년 21대 총선까지 5선을 기록했다.
역대 6번째로 국회부의장직을 역임했으며, 역대 세 번째로 국회부의장과 소속정당 당수를 동시에 지냈다.
이 밖에도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정부와 국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진석 실장에게 따라붙은 키워드는 ‘막말’이었다.
지난해 8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17년 9월 자신의 SNS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적어 명예훼손 혐의로 유족에게 고소당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발생 일주일 후에 “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때문에 경찰이 출동 못 하면서 참사를 못 막았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같은 날 치러진 보수집회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고, 정 실장이 겨냥한 집회들은 사건 발생 2시간 전에 끝났기에 궤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6월엔 당시 자유한국당이 제7회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첫 번째 비상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회의 내용을 묻는 말에 “세월호처럼 침몰했잖아”라고 답변하며 현재 상황을 세월호 참사에 빗대어 막말 표현해서 논란이 됐다.
세워호 참사 5주기엔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은 뒤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한 형식의 글이지만, 논란이 일자 정 실장은 “더 이상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한편 정진석의 집안 내력도 뜨거운 이슈가 된 바 있다.
그의 할아버지 정인각은 1919년부터 1928년까지 충남 계룡면 서기, 1929년부터 1942년까지 계룡면장을 지내며 친일 행적을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창씨명은 오오타니 마사오다.
정인각은 군용물자 조달 및 공출업무, 군사원호업무 등을 수행하며 ‘지나사변(중일전쟁)공로자공적조서’에 이름을 올렸다.
정 실장은 자유민주연합 의원 시절 친일청산법 발의에 반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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