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방문 일정 줄여
연설문 초안 수정 지시
비서실장 정진석 의원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통화에서 ‘용산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참모진들을 불러 모아 정치하는 대통령의 뜻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총선 참패를 계기로 통치 스타일에 변화를 주겠다는 말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참모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나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현장을 뛰어다녔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 스타일을 많이 바꿔야겠다”라고 밝히며 “일정과 메시지, 말도 줄이겠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국민께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통령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받들고 본인 의도와 달리 ‘독선’ ‘불통’ 이미지가 고착했다면 이를 벗겨내겠다는 뜻 같다”고 해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정치하는 대통령’에 대한 다짐을 선언했으나 그의 앞에 놓인 과제들을 해결하기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약으로 내건 전 국민 지원금 25만 원 지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원금에 대한 논의는 용산 회동의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자리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초청하기도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한 전 위원장이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복원을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정치권에서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온 현장 방문 일정을 줄이기로 했다.
또한,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과의 자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대통령의 자세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이나 메시지도 줄이되 꼭 해야 할 발언이라면 국민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간결하게 하면서 순화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이 각종 기념사 등에서 언급한 ‘공산 전체주의’ 등 이념 과잉형 표현 등을 지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는 ‘정치하는 대통령’으로의 변신을 위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통화도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지시했으며, 그동안 물러나지 않을 자세로 일관했던 의대 증원 문제도 일부 유연한 방향으로 수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또한, 최근 한 행사 관련 연설문 초안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문 용어가 많이 담겨있는 걸 보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게 다시 쓰라’고 지시한 점을 보아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평소 윤석열 대통령은 전문 용어가 들어간 연설문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연설문을 발표하기 위해 이러한 지시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정치권에서 많이 지적되온 윤석열 대통령의 경직된 스타일이나 과도한 자기중심적 메시지가 문제에 대해서도 변화를 줄 예정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들어 시민들이 참여하는 현장 민생 토론회를 24차례 주재한 점을 두고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은 국민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생각이었겠지만 비타협적 ‘독백’이나 일방적인 ‘정책 홍보 쇼’로 비치면서 대중에게 스며들지 못한 측면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러한 행보를 멈추고, ‘정치하는 대통령’으로서 발돋움을 위해 정치적 지적에 대해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 변화에 이어 후임 비서실장의 인선 문제도 화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후임 비서실장은 국민의 힘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다.
여당의 참패 이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의 인선을 두고 장고를 이어온 끝에 내린 결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대국민 메시지를 간소화하고 언론보다 긴밀하게 소통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언을 들은 국민들의 반응은 갈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네티즌의 반응은 “정치란 ‘나라와 국민을 다스리는 일’을 말한다. 그럼, 대통령 된 지 3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나라와 국민을 다스리는 일을 안 하고 있었단 말인가? 속 터지는 소리 그만하고 문재인 적폐 청산과 부정선거 수사나 빨리하라!”는 글이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정치보단 법치를 먼저 하라는 주장이 파다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정치를 안 하고 뭘 한 거냐?” 등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으나 “정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처럼 굳은 마음으로 하시길”이라며 응원하는 댓글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정치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변화를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지적을 이해하며 적극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된다.
댓글2
선동선전 하는거 안할려고 그렇게 애쓴거 모르지? 안경을 쓰고보니 맨날 빨간것만 보인다고.... 대통령될때 공약을 보고 얘기하시지... 한미동맹강화... 이권카르텔 부패카르텔...(귀족노조, 의새카르텔).. 부동산 천정부지로 올라가디? 중국한테 쎄셰하디? 북한한테 소대라리라고 듣던? 가방탈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그럼 여태까지 정치 안했나? 국민 수준에 맞추겠다 국민이 대통령보다 수준이 높으니 어떡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