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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공백 1년’…2차 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이렇게 바꿔놨습니다

차현아 기자 조회수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10억 원 시세차익 혐의
전문경영인체제 우수 평가

출처 : 대통령실

지난 2월 포항상의를 중심으로 구명운동을 펼쳤던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설 특사에서 제외되며 포항 주민들이 아쉽다는 반응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설을 맞은 특별 사면 대상자를 발표 했는데 이 명단에 에코프로의 이동채 전 회장이 빠진 것이다.

특별 사면 명단에는 경영 비리 문제로 유죄가 확정됐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을 포함해 기업 운영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실형 복역을 마쳤거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 경제인 5명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군 정치 댓글’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번 사면 대상 명단에 오른 와중에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이름만 오르지 않아 포항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다음 달이 되면 에코프로 그룹에 총수가 부재한지 1년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의 창업주인 이동채 전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전문경영인 체재로 지난 1년여 간의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회사 내부가 바쁘게 돌아갔던 것으로 추측된다.

당초 올해 2월 발표되는 특별 사면 명단에 이동채 회장의 이름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어, 총수 부재를 1년 이상 끌고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동채 전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결국 총수 부재 1년을 맞게 되는 것이다.

이동채 전 회장의 구속 당시 에코프로는 총수 부재로 혼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에코프로의 주요 현안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투자 계획 집행 등을 큰 차질 없이 이행해 총수 부재의 상황을 잔 견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출처 : 에코프로

그러나 에코프로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총수 부재 속에서 업황이 악화하여 주가가 떨어지는 등, 하루빨리 이동채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채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혐의는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를 공시하기 전에 차명 계좌로 주식을 사고팔아 약 1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다.

이동채 전 회장의 오너리스트가 커지자 에코프로는 송호준 대표 체재로 내부의 체재를 먼저 바꾸며 전문경영인 체제 준비에 돌입했다. 또한 에코프로 대표이사였던 김병훈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로 선임되며 총수 부재의 긴축 경영에 들어간 것이다.

이어 사내 ‘컴플라이언스실’을 신설해 준법 통제 규정, 행동 지침, 준법 경영 가이드라인 등 정책을 수립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출처 : SBS

에코프로가 긴축 경영에 돌입해 총수 부재의 그룹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그룹 내부에선 총수 부재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진행된 에코프로 제2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송호준 대표는 ‘이 전 회장의 부재가 경영 악화에 영향이 있지 않은지’를 묻는 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송호준 대표는 “총수 부재 상황은 굉장히 우려되는바”라며 “여러 외부 환경이 많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전체 응집력을 가지고 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해 그룹의 결속을 다져 총수 부재의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 1년간 투자와 자회사 상장은 별 차질 없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끌어냈다. 이는 총 1,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 이상인 2,060억 원의 투자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에코프로

또한, 기존에 계획했던 국내 투자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포항에 4,732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한 에코프로비엠은 연간 생산능력 5만 4,000톤의 양극재 생산공장(CAM 9) 신설을 준비 중이며, 연내 LFP 양극재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어 2011년부터 오랜 관계를 이어온 삼성SDI와의 양극재 공급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SDI와의 계약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2024년부터 5년간 44조 원 규모의 양극재를 납품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전구체를 담당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상장 당시 내세운 2027년 21만 톤의 전구체 생산능력 확대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나 규정 기한 45영업일이 지나도록 승인 통보를 받지 못했는데 이는 청구서 제출 직후 창업주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탓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심사가 지연되자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위해 보유한 주식 전량 40만 주를 무상 증여했으며 가족사인 데이지파트너스도 보유한 125만 주 중 85만 6,000주를 정리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수 부재의 리스크 해소를 위해서는 앞으로 1년여의 세월을 더 보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에코프로는 전문 경영인 체제의 ‘긴축 경영’을 1년여간 더 유지할 계획으로 보인다.

침체한 업황과 총수 부재의 우려 속에서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향후 발전을 위해 내부적인 도모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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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cchyuna@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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