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서울지구병원 용산 이전 검토
역대 대통령 진료 맡은 병원
국군병원 의사 연봉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전·현직 대통령의 진료를 담당해온 청와대 옆 병원이 용산으로 이전하는 안이 검토된다고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KBS는 대통령실이 ‘국가원수 진료 병원’으로 알려진 국군서울지구병원을 용산미군기지 반환부지 내 미 육군 제 121후송병원(121병원) 건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보도했다.
이전의 이유는 현재 용산 대통령실과의 거리 때문이다.
직선거리가 6km가 넘고, 광화문에서 서울역, 삼각지로 이어지는 경로는 언제나 교통체증을 겪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군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서울 지구병원은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병원은 국군병원으로, 역대 대통령들을 치료해온 곳이다.
10·26사건 당시 박정희의 시신이 이곳으로 운구되어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2002년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로와 위장장애로 입원하면서 대통령 전용 병원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은 국방부 예산 30억원을 들여 병원 시설 전반을 보수했다.
현재의 건물은 2010년에 새로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병원이든 생활관이든 최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대통령 전용 병원답게 군의관도 가장 우수한 자원들이 배치되며, 특히 심장 수술을 잘하는 병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근무 의사들은 민간병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건 아니었다.
2022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 전체 평균 연봉은 2억 3,070만원, 군 병원 군의관·군무원 의사의 평균 연봉은 의사 전체 평균 연봉의 68% 수준인 1억 5,679만원으로 집계됐다.
민간병원 의사의 보수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비롯해 국군병원의 인력난에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가뜩이나 연봉이 적을뿐더러 최근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행동으로 남자 의대생이 군의관이 아닌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국군서울지구병원은 국군병원이라 평상시 민간인 진료를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사 집단행동으로 의료공백이 생기자 민간에 진료를 개방했다.
지난달 20일 국방부는 국군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은 총 345명이라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지구병원에서 12명이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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