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응시료 인상
4만 8,000원 → 5만 2,500원
YBM넷, 접수 수수료로 매출 책정
취업 필수 자격이라 불리는 토익(TOEIC)의 응시료가 인상됐다.
최근 토익 주관사인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현재 응시로 4만 8,000원에서 5만 2,500원으로 4,500원 인상하겠다고 공지했다. 적용일은 6월 16일 정기시험부터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23일 이후 약 3년 만의 인상이다.
토익위는 “물가 상승과 시험 시행 관련 제반 비용의 증가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다수의 취업준비생은 ”비싸도 너무 비씨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다면 토익 응시료는 어느 회사로 들어가는 걸까?
토익 시험이 1982년 국내에 처음 도입되면서 지금까지 YBM 계열에서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1982년부터 2006년까지는 (재)국제교류진흥회, 2006년부터 현재까지는 한국TOEIC위원회가 관리하는데, 모두 YBM 산하의 단체다.
YBM의 자회사인 YBM넷이 토익 온라인 접수 대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험 접수 시 수술ㄹ가 매출로 책정된다.
지난 2월 YBM넷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4억원이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가 시행되면서 YBM넷은 적자전환을 맞기도 했다. 2020년 5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3%나 감소한 수치였다. 코로나19 이전이던 2018년엔 62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덕분에 YBM 오너일가의 자산도 많이 두둑해졌다.
YBM 민선식 회장은 본인명의나 계열사를 통해 YBM압구정센터, YBM종로빌딩, YBM유학센터 등 강남과 종로 노른자 땅과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이들 부동산을 통해 매년 수백억원대의 임대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가장 가치가 큰 빌딩은 ‘YBM강남센터’라고 한다. 강남역 11번 출구 코앞에 있으며 지하 3층, 지상 13층 구조로, 저층엔 영풍문고, 디자인완구점, 잡화매장 등이 입점해 있고 그 위론 YBM어학원이 들어서 있다.
빌딩의 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부동산 재산에도 민선식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외국인학교의 교비 약 70억원을 무단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민 회장은 2009년 1월부터 자신의 외숙모와 부인이 공동설립한 한국외국인학교 판교캠퍼스의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교비 69억 7,500만원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사립학교법, 초·중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다만 대법원은 민 회장이 사립학교경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토익위는 “국내 토익 응시료가 전세계 토익 시행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 말한 바 있다.
토익 응시료가 가장 비싼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회당 약 31만 원이었다.
이어 프랑스 25만원, 그리스 22만원, 스페인 20만원, 포르투갈 20만원 수준이다. 중국은 15만원이고 일본은 7만원 수준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