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마지막 변론 출석
6년 만에 동반 출석
오는 5월말 선고기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16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소송 2심 마지막 변론에 모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2일 열린 첫 변론기일에도 출석했다.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보면 1·2심 통틀어 처음이었다.
이들이 나란히 법정에 나온 건 지난 2018년 1월 서울가정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날 법원에 먼저 등장한 사람은 노소영 관장이었다.
하얀 티셔츠에 정장을 입고 나타난 노소영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살짝 미소만 지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어 최태원 회장이 도착했다. 심경을 믿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잘하고 나오겠다”고 답했다. 추가로 들어온 질문에는 더 이상 답변하지 않고 지나쳤다.
앞서 재판부가 이날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재판에서 오는 5월30일이 선고기일로 잡혔다.
선고 결과에 ᄄᆞ라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기업 장남과 대통령 딸의 부부 생활은 2015년 최태원 회장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면서 끝났다. 그는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2017년 최 회장은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됐다.
이에 최 회장은 2018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맞소송을 냈다.
노소영 관장은 1심에서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1조 원 상당 SK㈜ 주식 절반(649만 주)의 분할을 요구했으나, 지난 2022년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 원, 위자료 명목 1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주식 분할은 인정되지 않았는데, 자산 형성 과정에 기여한 부분이 없다는 이유였다.
앞서 노 관장 측은 당시 선경(SK)그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으로 태평양증권(현 SK증권)을 인수했기 때문에 SK그룹 재산형성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특히 노 관장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재산분할의 형태를 주식에서 현금으로 변경하면서 금액도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올렸다.
이 과정에서 노 관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사이의 세 자녀는 지난해 부모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항소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1
노태우 대통령이 깨끗한 척 했지만 뒤로는 비자금 300억원으로 태평양증권을 인수했구먼. 그런데 비자금이 그 300억원 뿐이겠나? 어찌보면 전두환이가 앗쌀한 면이 있네. 그 비자금이 합법적으로 조성된게 아니면 노소영이도 그걸 돌려달라고 하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