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공격 개시
‘위험자산’ 비트코인 급락
홍콩 ETF 승인 소식에 다시 상승세
이란이 이스라엘에 무차별 공습을 퍼부으면서 암호화폐의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 14일 오전 6시경 비트코인 가격은 6만 1,000달러(8,445만 4,500원)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만큼까지 내려온 건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1시간 전, 이란이 이스라엘에 공격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격이 발생한 지 몇 분 만에 6,000달러가 급락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트레이더들은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약 9억 6,240만 달러(1조 3,314억 8,04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란은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선박을 나포하고 드론 100대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폭격했다.
전문가는 ‘지정학적 불안정성’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암호화폐는 대표적인 위험 자산에 속한다. 확정된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 자산이란 뜻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보유하기에 더 위험한 자산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때 가장 먼저 매도되는 자산 중 하나다.
실제로 이날 비트코인 외에도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등도 8%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안전 자산인 금값은 치솟고 있다. 15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45% 오른 2,355달러다.
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미국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 60전 오른 1,38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 이후 17개월 만에 고점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중동의 갈등이 더 심화될수록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시점이 앞당겨지리라 전망했다.
한편 15일 홍콩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공식 승인했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ETF 승인이 떨어지자 비트코인의 가격은 다시 크게 올랐다.
이날 오후 6시 43분 기준 24시간보다 0.08% 오른 9,898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20일엔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드는 이벤트다.
이번 반감기로 또 한 번 가격 상승세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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