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멤버십 월 이용료 인상
4990원 → 7890원 58% 올라
기존 회원 반응은?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와우멤버십’ 요금이 대폭 인상했다.
12일 쿠팡은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현재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약 58% 인상 변경한다고 밝혔다.
신규 회원은 13일부터 변경된 회비가 바로 적용되고,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첫 결제일에 적용된다.
멤버십 회비 변경은 지난 2012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린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와우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명이다.
이를 미루어보면 이번 인상으로 쿠팡 유료 멤버십 수입은 월 699억원에서 110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팡은 요금 대폭 인상에도 ‘타사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10가지 이상 혜택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와우멤버십 혜택으로 로켓배송(당일배송), 무료 배송(건당 3천원)과 무료 반품(건당 5천원),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건당 3천원), 로켓직구 무료 배송(건당 2500원)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 혜택이 추가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OTT의 경우 넷플릭스와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플러스 등은 월 이용 요금이 1만원 중반대이다. 쿠팡 와우멤버십의 두 배 수준이다.
와우멤버십 회원은 비회원 대비 연간 약 87만원을 절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인상 소식에 기존 회원들의 반응도 갈렸다.
해지하겠다는 이들은 “갑자기 가격을 올려도 너무 많이 올린다”, “5천원 이하랑 1만원 이하는 확실히 체감이 다릅니다”, “가뜩이나 물가도 올라서 1년에 10만원꼴은 못 낼 것 같네요”, “쿠팡 못 쓰는 건 아깝긴 하지만, 쿠팡플레이 별로 안 보고 이제 배달의민족도 무료 배달 되기 때문에 쿠팡이츠 안 써도 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동안 요금이 너무 싸긴 했다. 올라봤자 1만원 이하인데 계속 써야지”, “쿠팡의 로켓배송을 알게 된 뒤 다른 택배사 쓰는 쇼핑몰은 이제 답답합니다”, “나는 배달도 자주 시키고 쿠팡플레이로 축구 보니까 효율 좋은 듯”, “새벽배송, 다음날 도착보장 이게 생각보다 유용했음” 등 멤버십을 유지하겠다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쿠팡의 이번 인상을 두고 ‘승부수’라 분석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6174억원으로 창사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했으며, 유통 전통강자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을 따돌려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했다.
이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발 쇼핑몰이 한국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는 중이다.
전문가는 쿠팡이 인상된 요금으로 1위 굳히기를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서리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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