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 해산
17년간 회장직 맡은 신동빈
롯데그룹 경영 집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년간 수장으로서 몸담았던 단체가 사라진다고 한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간외교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이하 소사이어티)가 신동빈 회장 후임을 찾지 못해 해산하기로 했다.
소사이어티는 회원 총회를 열고 조직 운영을 중단하는 결정을 의결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신동빈 회장이 2008년 4월에 정식 설립한 한국과 미국,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 국내 유일한 국제기관이다.
한국의 문화적 유산과 세계의 정세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젊은 세대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최해왔다.
또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협력관계를 고찰하기 위한 강연과 토론 등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한 대사 30여 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엑스포 개최 예정지를 소개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등 국가적 행사 지원에도 나섰다.
단체가 유지될 수 있는 데엔 신동빈 회장의 공이 컸다.
그는 단체가 설립된 이후 연이어 회장직을 맡았다. 한국의 다양한 이슈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각국 유력인사와 교류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 2019년 열린 소사이어티 만찬에서는 한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랬던 신 회장은 올해 들어 그룹 경영에 집중하기로 해 회장직에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주도 아래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의 경영 집중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경영 행보론 인공지능(AI) 전환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롯데만의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라”는 주문을 내렸고, 이에 따라 롯데지주의 AI 컨트롤타워 조직인 태스크포스(TF)팀 운영이 오는 9월까지로 6개월 연장됐다.
롯데는 그룹 내에서 롯데쇼핑,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웰푸드, 롯데케미칼 등에서 신제품 개발이나 물류 관리 등의 분야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비즈니스’도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열린 롯데의 콘텐츠 비즈니스 관련 회의에서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곤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롯데는 콘텐츠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기존의 사업 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사업모델 구상에 나섰다. 가장 먼저 손뻗은 콘텐츠 IP(지적재산권)는 ‘포켓몬스터’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호텔롯데 등 각 롯데 계열사에선 포켓몬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롯데콘서트홀서는 각각 포켓몬 25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의 극장 개봉과 포켓몬 애니메이션 콘서트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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