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사의 표명
‘야당 승리’ 총선 실패로 물러나
대통령실 참모진도 일부 사퇴
윤석열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제22대 총선 다음날인 11일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가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로 나온 데 대해 “정부는 총선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정부 초대 총리로 부임해 약 2년간 총리직을 수행해왔다.
앞서 그는 특허청장, 국무조정실장, 통상교섭본부장, 재정경제부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노무현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다. 이명박정부 당시에는 주미대사를 맡았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차관급 이상 고위직을 역임한 진기록을 보유한 원로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헌정 사상 최초로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당시 민주당은 이번 정부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 등의 사건이 발생하자 책임을 묻기 위해 발의된 건의안이라고 주장했다.
한덕수 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에 그동안 총리가 받아온 월급에 관심이 쏠렸다.
인사혁신처의 2024년 정무직 공무원의 연봉표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의 연봉은 1억9763만원이다. 올해 들어 매월 약 11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한 셈이다.
재산으로 83억1114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 1채를 본인 명의로 보유했으며 주택 현재가액은 24억6000만원이다.
예금은 본인 명의의 33억1568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22억1097만원을 합한 55억2665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 참모진도 대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과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명 사고가 나도 사퇴 없던 정부가 총선 거대야당 탄생했다고 각자 도망가기 바쁘네”, “협치해서 일이나 제대로 하세요”, “레임덕 제대로 맞았구나”, “이참에 쇄신해야 남은 정권 그나마 굴러가기라고 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아직 하마평에 오른 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정부 출범 당시엔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다.
안철수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성남시분당구갑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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