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대우’ 받았다는 30대 남성 승객
비즈니스석 구매에도 승무원 태도 불친절
동승한 아이돌 승객 접대와 사뭇 다른 모습
최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승객이 다른 승객과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젤매니아’에 올라온 글에 따르 지난 6일 서울행 대한항공 KE652편을 이용한 30대 남성 승객 A씨는 편한 이동을 위해 230만 원 상당의 비즈니스석을 구매했다.
그는 비즈니스석을 구매했는데도, 같은 비행기에 탄 남성 아이돌 고객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날 A씨가 탑승한 비행기에는 유명 아이돌 멤버 두 명을 포함해 몇몇 연예인이 있었다고 한다.
A씨는 탑승할 때부터 대한항공 서비스에 문제에 있었다고 밝혔다. 보통 비즈니스석 승객은 탑승 시 사무장 등 직원의 인사를 받는데, 그날 이러한 서비스가 아이돌 승객에만 집중되어 자신은 인사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또 A씨가 음료를 주문했는데 직원은 그를 무시했으며, 기내 프라이빗 도어(사생활 보호문)를갑자기 열고 음료를 말없이 놓고 가는 무례한 행동을 저질렀다고 한다.
이 밖에도 A씨는 “칵테일을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재주문했다. 이때 ‘이거 비율 잘 맞춰서 정말 맛있게 만드셨네요’라고 승무원을 칭찬했는데, 정작 승무원은 ‘어쩌라고’ 하는 태도로 정확히 ‘아, 예’하고 말더라”며 “기분이 정말 나빴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사무장에게 이의를 제기했으나 아직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사과 등 어떠한 조치고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불친절하면 기분이나 안 나쁠 텐데, 남자 아이돌과 대놓고 차별은 클레임 걸만하다”, “비싼 돈 내고 탔는데 이런 서비스면 기분 엉망이겠네요”, “대한항공 요즘 서비스 정말 별로네”, “전직 승무원입니다. 이런 경우 꼭 항의글 남겨서 교육받게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전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논란도 재조명됐다. 지난해 9월 대한항공 기내에서 제공된 커피에서 깨진 유리조각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은 적도 있다.
승객 B씨는 기내식을 먹은 뒤 후식으로 아이스 커피를 마시던 중 이물감을 느끼고 이물질을 뱉어냈다.
한 모금 마시던 중 B씨는 이물감을 느껴 곧바로 이물질을 뱉았다. 그의 입에서 나온 건 길이 0.5cm, 두께 0.1cm 이상 돼 보이는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라고 한다.
당시 B씨는 보상이나 치료비도 원하지 않았고 다만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시기라 항공사의 안전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사건을 언론에 알리고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대한항공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언론 공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치료비와 10만원 전자 우대 할인권 제공 등만 안내한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한편 올해로 창립 55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고객 중심 경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장 서비스 문제가 터지면서 대한항공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논란에 대해 “4월 7일자로 클레임이 접수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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