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사적 전환점’ 언급
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있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전환점(historic turning point)’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CNN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를 ‘역사적 전환점’으로 몰아넣었고, 일본이 국방 태세를 바꾸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계속되는 중동 정세, 동아시아 정세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일본이 방위 능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로 결정한 이유이며 우리는 이러한 전선에서 일본의 안보 정책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했다.
가중되는 안보 문제에 직명해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미국의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견해가 워싱턴에서 초당파적 지지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이후 미국, 필리핀 간의 첫 3자 정상회담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미일 정상회담을 북한의 무기 실험과 러시아와의 관계 확대부터 중국의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한 침략에 이르기까지 지역적 위협에 주목하면서 양국이 동맹을 현대화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과의 파트너십은 오렛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전략의 핵심이었지만, 세계 및 지역 안보에서 일본의 위상을 높인 기시다 총리 체제 아래서 국방 관계가 확대됐다.
미일 정상회담도 두 지도자 모두 현지에서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이뤄진다.
기시다 총리는 주로 자신의 당과 관련된 스캔들 이후 암울한 지지율과 씨름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미국 대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에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정책이 바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전직 대통령의 복귀를 우려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미일동맹의 중요성이 ‘당파에 관계없이’ 널리 인식되고 있다는 믿음을 피력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졌다”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 국민이 일본과 미국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부가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간의 안정적인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회담을 확보하려는 ‘고위급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북한의 공격적인 무기 시험 프로그램의 최전선에 서 있으며, 북한의 시험 미사일은 정기적으로 지역 해역에 떨어졌고, 수십 년 전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문제도 특히 감정적인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정부가 평양과 모스크바 사이의 장비 교환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 훈련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협력은 “국제질서와 안정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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