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CEO
“올해 말까지 가상화폐 시장 2배 확대”
다가올 비트코인 반감기 근거
가상화폐 ‘리플(XRP)’ 발행사 리플랩스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을 표명했다.
갈링하우스는 지난 7일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올해 말지 가상화폐 시장이 2배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약 7,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미국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장 효과와 곧 있을 비트코인 반감기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이 산업에 종사하며 트렌드가 오고 가는 걸 지켜봤다”며 “현재는 매우 낙관적이다. 거시적인 트렌드에서 처음으로 ETF 등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이는 내장 매커니즘이다.
다음 반감기는 보상을 6.25 비트코인(BTC)에서 3.125 BTC로 줄인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반감기는 가격 급등이 따라왔다. 2020년 5월 마지막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8,590달러에서 6만9,600달러로 크게 올랐다.
갈링하우스는 “이런 거시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가상자산 전체 시총은 올해 연말 두 배가 될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4일 기준 가상화폐 시장 시총은 약 2조6,000억달러(약 3,522조원)인데, 이렇게 되면 올 연말 가상화폐 시장이 5조2,000억달러(약 7,044조원)까지 커진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그는 올해 미국 대선이 있는 만큼 차기 행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규제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오는 21일로 예상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고래’들의 보유 물량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는 가상화폐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비트코인 고래는 보통 단일지갑주소에 1000BTC 이상이 예치되어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에 따르면 고래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총 216억 달러(29조2,464억원) 상당 비트코인 31만9,310개를 매집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매수세라고 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반감기에는 비트코인이 크게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트코인 ETF 출시로 비트코인이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반감기에 비트코인이 다른 때처럼 크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채굴 업체는 판매 활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거래 수수료 감소, 채굴 경쟁 심화 등 여러 문제에 직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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