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당리동 동원베네스트2차
깎아지른 절벽 앞 아파트
과거 석탄 캐던 채석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풍수지리학의 기본은 ‘배산임수’다.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지형으로 흔히 ‘명당’이라 불린다.
산이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며 물결이 좋은 기운을 모아준다는 것이다.
부산에도 이러한 곳에 세워진 아파트가 있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감탄하기는커녕 충격에 빠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연 속에 지었다는 아파트’라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함께 공유된 사진에 담긴 아파트는 뒤로는 깎아지른 듯이 보이는 절벽이 있고, 단지 내에 계곡도 흐르고 있었다. 산은 산인데, 인위적으로 깎은 듯한 절벽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은 바로 부산시 사하구 당리동 ‘동원베네스트 2차’다. 2006년 1월 준공된 아파트로, ‘부산의 헬름 협곡’으로 불린다.
헬름 협곡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나라 중 하나인 로한의 한 지역을 말한다.
사실 이곳은 원래 과거 석탄을 채굴하는 채석장이었다.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산을 깎은 게 아닌, 이미 깎여진 곳에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다. 아파트 이전엔 기중기 면허 시험장으로 쓰였다고 한다.
가파른 절벽에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낙석이나 산사태를 우려했다.
실제로 집중호우가 빈번한 여름에 낙석 파편이 튀어 유리로 된 출입문이 부서지거나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난다고 한다.
이에 사하구는 2016년부터 2년에 걸쳐 26억원을 들여 암반 붕괴 방지 장치를 심고, 낙석방지망을 설치했다.
이를 제외하고 실제 입주민들은 주거환경에 만족한다고 전해졌다.
거주자라 밝힌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지낼만 합니다. 여름에 시원해요”, “지대도 높아서 여름에 진짜 일반 평지보다 쾌적합니다”, “한적한 분위기는 덤”이라 말했다. 다른 이들도 “여기 고모집인데 올라가는 거 등산 같은 점 빼고 좋아요”, “우리 이모 여기 살았었는데 아토피 심했던 사촌동생 엄청 좋아졌음”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당리동원베네스트2차는 총5동에 432세대이며 전용 105㎡ ~ 180㎡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전용 면적 156㎡, 20층 주택이 4억2천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신고가인 3억 9천만원에 비해 3천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부산일과학고등학교에 인근에 있고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근린생화릿설 빌라 임야 등이 혼재됐다.
댓글4
박가분
부산에서 석탄을 캤다는 말은 처음이네… 채석은 돌을 채취한다는 뜻 아닌가? 석탄은 광산에서 캐고
자연속에 지은게아니라 자연파괴하고 지은거지 횽물스러움,,
s
석탄 캐던 채석장? -> 석탄 캐던 채탄장 혹은 돌 캐던 채석장 중 하나의 오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