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상승세
2년 만에 ‘8만전자’ 안착
1분기 호실적 기대
6만전자를 전전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6%포인트 오른 8만 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한 것.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로 장을 끝낸 건 약 2년 3개월 전인 2021년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507조4315억원을 나타내며 2021년 4월 20일 이후 3년 만에 500조 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반등은 다양한 각도에서 전개됐다.
우선 1분기 실적이 나아지리란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
증권가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멈추고 1조~2조원 수준의 흑자로 전환하리라 예상했다.
최근 반도체 업계 1위를 달리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5.4% 급등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도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5조360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외국인만큼은 아니지만 기관 역시 같은 기간 1조76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사에서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0만7천원으로, 한국투자증군은 10만2천원으로 올렸다.
국내 투자자들은 “존버는 승리했다”, “이대로 10만전자 가길 바랍니다”, “슬슬 매도 타이밍 보고 있어야겠네”, “얼른 사놔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3일의 종가는 전날보다 1.06%포인트 떨어진 8만4100원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말에 차세대 D램을 양산한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 2024’에서 10나노급 6세대 D램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또 오픈AI가 이끄는 AI 반도체 연합에 삼성전자가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와 최선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 공급 등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산업을 이끄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일 기준 전날보다 3.81%포인트 떨어진 17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주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향후에도 SK하이닉스는 향후 HBM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5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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