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차녀 최민정 씨
미국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설립
해군 장교 출신
재벌가 딸인데 해군 장교 출신… 엄청난 배경과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다른 형제들처럼 SK 계열사에 투입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중이라는데.
최근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 씨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심리건강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현재 현재 미국 헬스케어 기관이나 건강보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환자와 심리치료사,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수백만 명의 심리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대기업 오너의 자녀가 별도로 자신의 스타트업을 차리는 건 이례적이기에 최민정 씨의 이력에 관심이 쏠렸다.
최 씨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중국인민대학부속중학,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 경영학과를 학사 졸업했다. 이후 귀국해 ‘판다코리아닷컴’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공동 창업했다가 군입대하면서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 117기로 임관했다. 면접에서 ‘1915년 남극을 탐험한 어니스트 섀클턴의 도전정신과 리더십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충무공이순신함에 탑승하는 함정병과 장교로 발령받았다. 함정 작전관을 보좌하는 전투정보보좌관 보직을 수행했고, 2015년에는 청해부대 제19진으로 소말리아 해역 파병도 다녀왔다.
2016년부터 해군 제2함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상황장교로 근무하다가 2017년 11월 30일 예비역 중위로 전역했다.
2019년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산하 조직인 인트라(INTRA)에 대리로 입사했다. 3년간 일하다가 2022년 휴직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Done.)’에서 무보수 자문 어드바이저로 일했다.
또 2023년엔 ‘스마트(SMART)’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 비정부기구(NGO)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봉사를 시작했다. 당초 수학 과목으로 지원했으나 영어 과목으로 배정돼 약 6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과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스타트업 창업까지 더해 그를 두고 독립적이고 도전적인 재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최민정씨 위로는 언니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 최인근 SK E&S 매니저가 있다.
최윤정 본부장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신규 투자와 사업 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아 현재 사업 개발 전체를 책임지고 있다.
최인근 매니저는 지난해 SK E&S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투자회사 ‘패스키(PassKey)’로 자리를 옮겼다. 패스키는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이사회 의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임하고 있다.
세 남매는 지난해 부모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항소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이혼 소송 2심에서 다시 대면했다. 이날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 심리로 열린 첫 변론기일에 두 사람 모두 출석했다.
이들이 대면한 건 2018년 1월16일 열린 1심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으로, 정식 변론기일 기준으로 보면 1·2심 통틀어 처음이다.
앞서 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12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재산분할 소송에서 이혼 판결과 함께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됐다.
이후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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