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무려 재산 1,400억 가진 후보자의 정체

2024 총선 후보자 등록 현황
김복덕 국민의힘 후보 재산 1400억
비례대표 후보자 재산 1위는?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나올 후보자가 모두 결정됐다. 952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들의 인적 사항에 관심이 쏠렸다. 후보자 가운덴 재산만 무려 14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도 있었다.

지난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2대 총선 전체 후보자(지역구·비례대표)의 재산 규모를 공개했다.

지역구 후보자 699명이 재산 규모는 총 1조9411억5462만원으로, 1인당 평균 27억7704만원이다. 제21대 총선의 인당 평균 15억2147만원보다 약 12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후보자는 경기 부천갑의 김복덕 국민의힘 후보다. 그의 재산신고액은 1446억6768만원이다.

당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기도 한 김 후보자는 1994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기구 제조업체 소룩스를 창업해 2020년 코스닥에 상장시킨 고졸 창업가 출신이다.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30세에 자본금 450만원으로 창업해 기업을 일궜다.

정적 비리 등 범죄 혐의도 없이 부천에서 30년간 기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복덕 후보자에 이어 최다 재산 보유자는 경기 성남분당갑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다. 신고액은 1401억3548만원.

이어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후보(562억7883만원)와 서울 성북을 이상규 후보(459억179만원) 순이며 이들 모두 국민의힘 후보다.

전체 5위이자 더불어민주당 후보 1위는 서울 강남갑 김태형 후보로, 403억2722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재산보다 부채가 많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후보들도 있었다. 가장 부채가 많은 후보는 서울 강동갑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8억946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의 사업상 부채가 함께 집계되면서 재산 순위 꼴찌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253명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다.

선관위에 따르면 허경영 후보는 481억5848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3년 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72억 6224만 원)보다 3년 사이에 409억 원 가까이 불어났다.

공개 내역을 보면 258억 가치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 일대 토지를 보유했다. 본인 소유의 전·임야·도로 등 182억5098만원과 경기도 양주 단독주택 2억6000만원도 신고했다.

다만 허 후보는 최근 5년 124만원의 세금을 체납 중이다.

한편 지역구 후보자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이 86%(600명)를, 여성이 14%(99명)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56.8세로, 지난 총선보다 2살 더 많아졌다. 70세 이상 출마자는 26명인데 비해 20대 후보자는 4명에 불과했다.

직업을 보면 정치인(65%), 변호사(8%), 교수·강사(5%), 의사·약사(1%) 순이다.

후보 중 34.2%인 242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범이 128명(21%)으로 가장 많았다. 재범 63명(10.3%), 3범 28명(4.6%), 4범 11명(1.8%), 5범 6명(1%) 순이다.

최다 전과자는 11범인 충남 보령시서천군에 출마한 무소속 장동호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