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수영 관심 증가
임금 체불 당한 수영강사
강사 인력난에 시달리는 수영장
최근 정부가 수영장 이용료에 소득공제를 적용하며 수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 수영을 배우겠다는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가르치는 수영강사와 수영장들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청북 청주의 한 수영장의 강사 A씨는 지난해 월급 200여만원 중 70여만원만 받았다. A씨가 수영장 측에 항의했지만 수영장은 “나중에 주겠다”고 했다.
마지막 월급은 퇴사 후 4개월이 지나서야 받았는데, 그마저도 절반만 들어왔다. A씨는 수영장을 노동청에 신고하겠다고 항의했으나, 수영장 측은 “할 테면 해보라”, “신고하면 돈 안 주고 그냥 감옥에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 등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 수영장은 아시안게임 모 스포츠 종목의 국제 심판 등으로 일하는 체육계 인사와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미 다른 임금 체불건으로 신고가 된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고 수영 강사를 하려는 사람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수영 강사 인력 부족은 수년간 생활체육시설계에서 고질병이었다. 수영 수요는 높아졌지만, 가르쳐 줄 선생님이 없단 공공 및 사설 수영장에선 수업 개설이 되지 않으며 있는 수업마저도 폐강된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쥐꼬리만 한 월급’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보통 최저임금에 준해 월급을 받는데, 대다수 수영장에서는 암묵적으로 이보다 낮은 월급을 준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수영강사가 아르바이트 차원으로 일하는 것.
공공수영장의 경우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지만, 정규직이면 안전관리와 상근까지 맡아야 해 업무강도가 높다. 이마저도 무기계약직이다. 그래서 인력난에 시달린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 서구 상무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강사가 없어 개장이 두 달간 지연됐다.
반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수영강사는 떡값으로 현금 더 받아간다”라고 주장했다.
이전부터 수영장에는 특이한 명절 풍습이 있는데, 회원들끼리 1~2만원씩 돈을 모아 강사에게 ‘떡값’을 챙겨주는 관행이다.
명절 떡값 이슈는 수십 년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명절에도 ‘운동센터 선생님 명절 떡값 줘야 하나요?’라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했다.
몇 년 전 영주시의 한 수영 강사는 지난 2년 반 동안 거절 없이 떡값을 받아와 지역 커뮤니티에 뭇매를 맞기도 했다.
댓글2
떡값만있냐 보너스 떡도있지
오리발
떡값이라도 있었으니 200만원 월급에도 버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