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시바이누’
일주일 동안 300%
높은 변동성 주의해야…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억 원을 눈앞에 두고 주요 알트코인 역시 상승세를 보인다. 온라인 상의 유행을 반영해 인터넷 밈(meme)을 기반으로 재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밈 코인’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5일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따르면 도지코인을 비롯한 주요 밈 코인들이 일제히 폭등했다고 전했다. 밈 코인의 거래량은 비트코인의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밈 코인은 인터넷·SNS의 밈과 농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 코인 등이 밈 코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특별한 목표나 기술력 없이 재미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언급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현재 300여 개가 넘는 밈 코인이 중앙화거래소와 탈중앙화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밈 코인으로 유명한 도지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5일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약 8% 상승해 251원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 킬러’라는 타이틀로 출시된 밈 코인인 ‘시바이누’ 역시 하루 전에 비해 약 42.59% 올라 0.0538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일주일간 도지코인의 상승률은 118.41%를 기록, 시바이누는 321.6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바이누는 “료시”로 알려진 익명의 사람이 2020년 8월에 생성한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이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뉴스 BTC는 시바이누가 0.000014달러를 돌파하자 투자자 관심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시바이누의 거래량 증가 추세를 두고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이전의 가격 통합에 돌파해 추가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바이누는 지난 30일 동안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200일 단순 이동평균 위에서 거래되었으며 지난 30일 중 22일이 녹색 일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립토 티커는 이러한 지표를 봤을 때 강력한 강세 경향을 반영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4월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비트코인 반감기 전에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바이누가 1달러의 가격을 달성하려면 현재 가치의 43.700배 상승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념비적인 가격 급등을 실행하려면 전례 없는 수요와 매수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 발언과 같은 ‘시바이누’ 발언이라면 모를까 전례 없는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시바이누 사진을 올려 시바이누 코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예측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기도 했으나 일론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부인함에 따라 15% 급락한 경우도 있었다.
밈 코인은 개당 가격이 낮아 투자자의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 변동도 다른 알트코인에 비하면 유동적인 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거나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세에 접어들면 밈 코인이 가장 큰 가격 움직임을 기록해 왔다.
도지코인은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짧은 시간 동안 200% 넘게 가격이 급등하는 일도 있을 정도로 밈 코인이 주도하는 장세는 처음이 아니다. 순환매에 따라 대장주 비트코인이 견인하는 상승장에 뒤이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밈 코인이 대체로 발행 의도가 불분명하고 자체 기술과 뚜렷한 목표가 없어 투기성이 짙다는 인식을 지우기는 어렵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승장일 때 더 크게 오르는 밈 코인 특성을 이용해 단기간 고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유행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는 특징이 가격 변동에 취약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밈 코인이 특별한 가치가 없고 가격 급락의 위험 역시 큰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인 K33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상자산 시장 구조를 변화시켰다고 해서 비트코인으로 유입된 자금이 반드시 알트코인으로 흘러간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알트코인이 큰 폭으로 급등하고 있지만 모든 알트코인을 견인할 만큼의 자본 유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역시 2021년 보고서를 통해 밈 코인을 내재적 가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행에 따라 시세가 형성되기 때문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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