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SG랜더스 구단주
‘스타필드 청라’ 돔구장 추진 중
미일 유명 돔구장 견학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021년 SSG랜더스 구단주가 된 후 ‘돔구장’이란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야구가 끝난 뒤 관중들이 그냥 떠나는 모습을 보면 아쉬웠다. 돔구장과 스타필드를 함께 지어 고객 시간을 10시간 이상 점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내 꿈을 이루기로 했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스타필드 청라’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세계 10대 대국에서, 비가 오면 야구 경기를 취소하는 상황이 서글퍼 ‘스타필드 청라’를 꿈꿨다”고 말하며 인천시와 구상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인천경제청과 함께 오는 2027년까지 16만5천㎡(5만평) 규모의 멀티스타디움인 ‘스타필드 청라’를 짓는다. 이곳엔 2만 1천석 규모의 멀티스타디움이 만들어진다.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경기 대회와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 K-팝 가수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이 어떤 기상 상황에도 펼쳐질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벤치마킹할 세계 유명 돔구장 견학에 한창이다.
그는 최근 SNS에 미국과 일본의 돔구장을 방문해 살펴보는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일본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의 홈구장 에스콘 필드 내 호텔에 앉아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곳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7번째 돔구장이자 아시아 2번째 개폐식 돔 야구장이다.
이어 삿포로돔을 찾은 그는 야구장 잔디를 만져가며 컨디션을 확인했다. 삿포로돔은 일본 최초의 실내 천연잔디 야구장이자 축구장이다.
이틀 뒤엔 도쿄돔을 견학했다. 이곳은 일본 최초의 돔 경기장이다. 현재 일본프로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
지난 2021년엔 미국프로야구 텍사르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를 방문했다. 이어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 경기장 AT&T 스타디움을 방문한 사진도 게재됐다. 사진 속에서 정 부회장은 구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이렇게 정용진 부회장이 유명 돔구장을 견학하는 건 지극한 야구 사랑에서 나온 것으로 보였다.
그의 견학 사진 중 대부분은 잔디를 만지는 모습인데, 스포츠계에 따르면 선수들이 돔구장 그라운드에 천연잔디를 사용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한다.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
야구팬들을 비롯한 방문객에겐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람석에서뿐 아니라 특화된 호텔 객실과 인피니티풀, 스타필드 내 다양한 매장과 다이닝바가 마련된다.
스타필드 청라는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하 터파기 등의 토목 공사가 조만간 마무리된다고 한다.
인천시도 지난달 23일 스타필드 청라 방문을 대비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에 추가 정거장을 신설하는 방안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7호선 청라 연장선의 국제업무지구와 청라국제도시역 사이에 추가 정거장이 생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 개장 시 연간 2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효과로는 약 3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1조4000억원 등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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