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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도 삭감”…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사 연봉 줄줄이 삭감하는 이유

권지아 기자 조회수  

엔씨소프트 보수 한도 삭감
삼성, LG도 주총 안건 올려
실적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 원인

출처 : 뉴스 1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사 보수 한도 삭감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1997년 창사 후 27년 만인 올해 이사진 연봉 총액을 줄인다고 전했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 등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통해 재무제표 승인, 사내 이사 선임, 감사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의 안건을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200억 원에서 50억 원을 삭감한 150억 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내 이사 2명, 사외 이사 5명을 포함한 7명의 이사에게 지급할 보수 최고 한도를 200억 원으로 설정한 것에 비해 올해는 25% 감소한 150억 원으로 조정되었다.

출처 : 뉴스 1

이에 따라 대표이사를 맡은 김택진 대표의 연봉도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당사의 이사보수 한도는 복수의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인 점, 이사회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해 회사 성장을 이끌어갈 예정인 점 등을 반영해 최근 회사의 변화 흐름과 경영 환경 등을 종합 고려해 전년 대비 50억 원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실적 악화로 경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2023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 1조 7,798억 원, 영업 이익 1,373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 75%가 급감한 수치이다. 엔씨는 지난해 리니지 3종의 매출 하락과 신작 흥행 실패로 주가도 급락했다. 최고 100만 원을 돌파했던 주가가 20만 원대 붕괴를 맞이해 주주들 사이에서 엔씨의 책임 경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가족 경영을 해체하고 리니지 지식 재산권 전반을 담당하는 이성구 CBO I, 아이온 2 개발을 총괄하는 백승욱 CBO II, TL 등 신규 IP를 관리하는 최문영 CBO III 등 CBO 3인 체제를 도입했다.

출처 : 뉴스 1

지난해 10월 변화 경영 위원회를 출범한 뒤 최고 경영진의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조직 결정 체계 정비를 위해 구조 조정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를 공동 대표 내정자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 연봉 삭감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 곳은 엔씨소프트만이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도 이사들의 보수 총액을 줄이는 안건을 주총 안건으로 올린다고 전했다.

출처 : 뉴스 1

삼성전자는 올해 사내 이사와 사외 이사 11명의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480억 원에서 430억 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0일 상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극심한 부진으로 적자를 낸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LG 그룹도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지주사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들의 이사 보수 한도를 작년 대비 줄이기로 했다. LG는 180억 원에서 170억 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7일 올리기로 했다.

출처 : 뉴스 1

LG 관계자는 “전년 대비 연결 손익 감소, 국내외 경기 회복 둔화 등 경영 환경과 주주 의견을 종합 고려했다”고 말했다. LG 화학은 80억 원에서 70억 원, LG전자는 90억 원에서 80억 원, LG생활건강은 8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한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출처 : 뉴스 1

이 외에도 SK텔레콤이 이사 수를 9명에서 10명으로 늘리면서 보수 총한도는 기존 120억 원에서 20억 원을 줄인 100억 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SK 스퀘어는 이사 수를 기존 7명에서 5명으로 줄이고 한도 역시 기존 120억 원에서 20억 원 줄인 100억 원으로 감축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키워드는 긴축으로 꼽힌다. 고금리, 고물가, 저성장으로 열약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고금리 장기화 조짐에 대비한 것이다. 저성장을 대비해 몸집을 줄이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주요 대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겪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기업이 다각도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기업들이 비상 경영을 선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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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아 기자
fv_editor@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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