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뇌에 칩 이식 임상 시험 성공
생각만으로 마우스 제어
일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우주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인간의 뇌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종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최근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음성 대화에서 “뉴럴링크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가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제어하고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에서 진행한 임상 시험으로, 칩을 뇌에 이식한 첫 인간 환자가 생각만으로 마우스를 옮기는 데 성공한 것.
앞서 뉴럴링크는 뇌에 소형 전극을 심어 외부 컴퓨터와 직접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구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뇌와 컴퓨터의 연결을 통해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 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디지털 기기와 접속할 수 있는 수단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인간과 컴퓨터가 직접 연결돼야만 인류가 AGI와의 지능대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입장이라 알려졌다.
질병이나 사고로 사지를 못 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넘어 향후에는 비만, 자폐증, 우울증, 조현병과 같은 질환 치료에도 칩이 용이하게 활용될 것이란 포부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음성 대화에서 머스크는 이어 “마우스를 움직여 드래그하는 등 가능한 한 많은 ‘클릭’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라며 인체 실험시 우려됐던 부작용도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또 “진행 상황이 좋다”며 “환자가 우리가 인지하는 부작용 없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의학계는 뉴럴링크의 임상 실험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연결이 문제없이 작동한다면 인간과 컴퓨터를 비롯한 IT 기기는 사실상 한 몸이 된다. 사람이 입력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가 급격히 늘 뿐만 아니라 인간 지능 또한 컴퓨터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수 있다.
다만 뉴럴링크가 해당 기술과 관련한 상업적 허가를 확보하는 데는 여전히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로이터는 2018년 이후 뉴럴링크 실험으로 죽은 동물이 총 1500마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2022년에는 실험 대상에 오른 26마리의 원숭이 중 최소 15마리가 부작용으로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진 21일 인공지능(AI) 관련 일부 종목들이 상승 마감했다.
네오펙트는 전날 대비 16.03% 포인트 오른 13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네오펙트는 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뇌졸중 등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재활훈련 기기 및 재활콘텐츠를 생산한다.
소프트웨어 전문 링크제니시스도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뒤 10.89% 포민트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디어 및 의료IT를 영위하는 솔본은 장중 최고 6.94%까지 치솟았으나 4.08%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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