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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튬 허가 발급 중단에 타격 입은 국내 기업 어디냐면요

송건희 기자 조회수  

세계 3대 리튬 매장국
신규 채굴 허가 중단
포스코 그룹 리튬 공장

출처 : 뉴스 1

세계 3대 리튬 매장국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가 리튬의 신규 채굴 허가 발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 전지 사업의 핵심 원료로 알려진 리튬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던 국내 기업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로이더 통신에 따르면 19일 아르헨티나의 카타마르카주 법원이 리튬 프로젝트의 새로운 황경 영향평가를 요구해 신규 광업권 발급을 중단할 것을 지역 정부에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최대 리튬 생산업체로 알려진 아르카디엄 리튬 사가 추진 중인 염호 개발 프로젝트를 겨냥한 지역민들의 고발에 따른 이 판결이 시작되었다.

출처 : 뉴스 1

현지 주민들이 리튬 프로젝트로 담수 및 염수 사용을 두고 개발사와 갈등을 빚기 시작하며 개발을 계속한다면 하천이 고갈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광원권 발급이 중단된 곳은 아르헨티나 북서쪽 살타주의 해발 4,000m 고지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로 보인다.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이어지는 ‘리튬 삼각지대’에 자리 잡아 요지 중의 요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전 세계 리튬의 65%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공장도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포스코의 전략 변경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그룹의 리튬 공장은 8억 3,0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 1,100억 원이 투입되어 올해 1단계 가동을 시작했다.

출처 : 뉴스 1

포스코 그룹은 2023년까지 연간 12만 톤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포스코그룹이 광원권을 따낸 지구가 여의도 면적의 30배 규모로 1,350만 톤의 리튬 생산이 기대되었는데 아르헨티나 정부에게 앞길이 막힌 것이다.

판결의 결과로 리튬 개발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기업의 현지 개발 추가 확장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이 곧 경제가 되고 무기로 변하는 글로벌 추세 속에서 천문학적 투자금이 들어간 개발 프로젝트가 변수로 무너졌을 때의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며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변수”라고 밝혔다.

중국에 의존도를 낮추려고 했던 원자재 공급 다각화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수산화리튬 수입액 61억 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중국산 리튬의 비중은 전년보다 8.3% 낮아진 79.6%를 기록했다. 리튬 가격이 최근 70% 이상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이었다.

이번 아르헨티나 정부의 결단으로 포스코 그룹은 탈중국화를 위해 세운 아르헨티나 공장에 피해를 볼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 : 뉴스 1

한편, 세계 3대 리튬 매장국 중 칠레가 칠레산 리튬에 대한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 적용을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니콜라스 그라우 칠레 경제개발관광부 장관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칠레는 자국산 리튬으로 만든 부품이 미국 IRA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했다. 또한, 칠레의 방대한 배터리 금속 매장량을 활용하려는 기업들로부터 새로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여실히 드러냈다.

그라우 장관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의 회담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리튬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는 매장국이자 생산량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의 집권 이후 칠레 정부가 국가 리튬 정책을 도입하며 리튬 산업 내 정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칠레 정부는 채굴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을 개방하고 반가공 금속을 배터리 부품으로 전환하는 공장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스코홀딩스가 오는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 42만 3,000t을 확보해 글로벌 3대 리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해결 방안으로 칠레를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지난 2월 포스코홀딩스의 고위 관계자들이 칠레를 방문해 차후아 킴 광업부 차관과 현지 공장 설립 및 리튬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아 이른 시일 안에 칠레 사업 진출이 결정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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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 기자
songgunh2@pikl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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