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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급락해 3개월 만에 ‘최대 낙폭’ 찍었다는 코스피, 대체 왜?

권지아 기자 조회수  

코스피 종가 2,609,63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출처 : 뉴스 1

지난 16일 코스피가 2% 넘게 떨어지며 장 중 한 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 이후 1,394원대에 마감한 것으로 전해져서 충격이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가 기록한 하락 폭은 지난 1월 17일(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0.80포인트(2.28%) 하락한 2,609.63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코스피가 이러한 급락을 맞은 이유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3월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따른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중국 소비지표 부진 등 복합적인 이유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코스피 지수가 장 중 한 때 2601.45까지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는 등 심각한 경제 상황을 맞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영향의 경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와 연일 상승하는 국채 금리가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이와 더불어 연일 고공 행진하며 연고점을 높여온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며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16일 오전 기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00.24원을 기록해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에서 장중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1월 7월 이후 1년 5개월 만으로 알려졌는데, 1,400원을 돌파한 사례는 IMF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광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1,400원을 돌파한 장중 환율에 결국 외환 당국은 오후 3시쯤 공식 구두 개입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해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장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이에 대해 외환 당국 관계자는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하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의 급락과 함께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물리적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짐과 동시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달러 가격이 상승한 탓으로 추측된다.

또한, 최근 발표된 3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 속에 ‘강달러’ 현상을 보이며 고환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외환 당국이 직접 구두 개입에 나서는 상황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를 열어 국내은행 리스크 담당 임원들에게 “올해 자금조달 계획을 재점검하고 선제적인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 등을 통해 대외 리스크에 대비해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한편, 지난 16일 총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2.68%, KB금융이 -2.72%, 셀트리온 -3.70%, LG화학 -3.17%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 역시 17만 9,100원에 장 마감해 18만 원 선에서 내려왔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장중 7만 원대를 터치하고 간신히 8만 원대에 자리를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상승한 종목이 127개, 하락한 종목이 776개로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의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문제와 더불어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9.61포인트(2.30%) 내린 832.81로 마감하며 금융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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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아 기자
fv_editor@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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