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눈물의 여왕’ 시청률 20% 돌파
작품 회차 줄어들며 실적 부진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열연으로 매 회차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시청률 20%대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공행진 해 가는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눈물의 여왕’의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드래곤의 주가는 연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충격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영된 ‘눈물의 여왕’ 12회의 시청률은 20.7%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tvN 드라마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성적으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시청률 21.7%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12회 시청률은 20.7%로 집계됐다. 역대 tvN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이에 반해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16일 오후 3시 기준 4만 150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이 기록한 최저가는 3만 9,900원으로 지난해 4월 25일 7만 2400이었던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이 고공행진 중인 와중에 주가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은 앞서 제작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시청률 상승과 함께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으로 추정된다.
이번 ‘눈물의 여왕’ 방영 이후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상반기 매출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지난 15일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많은 증권가에서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하나 모멘텀의 부재 지속과 2분기 실적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 3,000원에서 5만 6,000원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이익률 개선 전망에 대해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3, 4분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작품 회차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기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한 작품의 회차 수는 112회, 전 분기는 71회로 올 1, 2분기에 공개되는 작품 자체도 적을뿐더러 회차 수 역시 미니시리즈 수준에 걸치는 16회를 기본으로 두어 실적 하락 전망 의견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눈물의 여왕’과 같은 드라마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 상각비 대비 매출액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의 1분기 실적을 양호 수준으로 판단했으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분기에 방영을 시작한 ‘눈물의 여왕’ 상각비가 매출액 대비 크게 인식되며 회차 수 또한 적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매출은 콘텐츠 판매와 편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1, 2분기 실적 개선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우나, 제작 콘텐츠 대부분이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3, 4분기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큰 폭으로 전망했다.
이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회차 수가 많아질 것을 보여 개별 작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대작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연간 매출이 줄더라도 영업이익이 1.6%포인트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신드롬 급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제작비만 400억 원, 회당 25억 원이 들어간 대작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에 400억을 투자한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아직 종영되지 않은 눈물의 여왕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제작비를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 드라마 시장이 단일 방영 후 재방송하는 구조가 아닌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의 등장으로 동시 방영 모델이 생기며 통상적인 수익구조 역시 달라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이 현재 ‘눈물의 여왕’ 방영료를 최소 200억 원, 넷플릭스 선판매로 받은 금액을 280억 원으로 추정할 때 다른 수익을 합산하지 않아도 이미 20%의 마진율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드라마의 종영 이후 PPL과, OST, 국내 VOD 판매 등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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