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하 아파트 거래량 소폭 증가
‘대출 지원’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
서울에서 매물 많은 지역은?
정부가 올해부터 신생아를 낳은 무주택 가구에 대해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지원이 확대했다. 2023년 1월 이후 출산한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연 1.6~3.3%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매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이다.
출시 당시 대출은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주택에만 나온다는 점이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오히려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71건으로 전월(1824건) 대비 40% 늘었다. 이 가운데 신생아 특례대출 적용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55.1%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이 가격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 1월 실거래가지수는 1.33% 상승했다.
이에 9억 이하 서울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저가 노후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많이 몰려 있다. 상계동 보람아파트 전용 79.25㎡는 지난달 6억7500만원이다.
9억원 이하도 모자라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 매력적이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상계동 최대 규모의 재건축으로 불린다. 1988년 6월 준공한 상계보람은 최고 15층, 21개동, 3315가구의 대단지다.
월계시영아파트는 미륭·미성·삼호3차를 합친 단지라 ‘미미삼’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7일 전용 59㎡는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역시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월계한진한화그랑빌은 지난 2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신축을 원한다면 노원센트럴푸르지오(84㎡, 6억5000만원), 포레나노원(59㎡, 8억5000만원) 등이 있다.
서북권으로 눈을 돌리면 은평구가 있다.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전용 59㎡는 9억원이다.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는 전용 59㎡가 지난달 8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전달엔 같은 면적 저층이 7억원 후반대에도 거래됐다.
진관동 은평뉴타운 상림마을8단지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1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8억8000만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동북권이든 서북권이든, 이들의 공통점은 도심과 떨어져 있으며 산을 낀 동네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한강과 가까운 아파트 중에선 9억 이하 매물이 없는 걸까?
실제로 한강에 인접한 마포구, 성동구, 용산구 등 세 지역에선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전체 아파트의 10%를 밑돈다.
10% 중 하나로 성동구 응봉동 신동아아파트가 있다. 지난 1일 전용 81㎡가 7억 3500만원에 팔렸다.
‘한강뷰’ 아파트는 강서구에 있었다.
염창동 동아3차 전용 81㎡는 지난 2월 8억5000만에 매매됐다. 염창동 강변성원(77㎡)과 가양동 강변3단지(45㎡)도 같은달 각각 6억5000만원과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9억 이하의 주택을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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