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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재건축 아파트 두고 현대vs포스코 싸움 벌이는 여의도 근황

권지아 기자 조회수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두고 수주 경쟁
여의도 최초의 하이엔드

출처 : 뉴스 1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로 알려진 한양아파트가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시공사 재선정에 포스코와 현대건설이 나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소재의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여러 가지 이슈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중단했다. 시공사 재선정이 진행되면서 양 사의 과열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오는 23일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두고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시공사 선정, 계약체결과 시공사 입찰보증금 사업비 전환 승인 등이 거론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번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의 기존 588가구 규모 단지를 최고 56층, 5개 동을 가진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로 바꾼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단지의 시공권을 두고 지난해부터 경쟁을 벌였다.

출처 : 뉴스 1

14일 현대건설은 윤영준 대표이사가 한양아파트 단지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형건설사 대표가 사업지에 직접 방문하는 일은 이례적인 경우로 알려져 관심이 주목된다.

윤영준 대표는 이날 방문 이후 “초격차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목표하에 현대건설만의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측은 시공사 선정에 각 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우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포스코이앤씨는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와 함께 3.3㎡당 798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공사비 조건을 걸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3.3㎡당 824만 원을 겨냥한 파격 조건으로 보인다.

또한, 한강을 끼고 있는 여의도의 특성상 3면이 모두 한강을 내다볼 수 있도록 3면 개방 시공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시공사 선정을 위해 총사업비 1조 원도 책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시행사의 자금 부족이 발생한 경우가 생길 때를 대비한 것으로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여의도 한양에서 제안한 공사비 7020억 원의 142% 규모의 자금을 책임하고 조달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어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을 채택하는 것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 지급 제원이 없는 시행자가 신탁계정 대의 6%대 비싼 이자를 쓰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다. 분양수입이 없는 경우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비를 받지 않는 것이다.

출처 : 뉴스 1

포스코이앤씨가 내세운 파격 조건들은 시공자로서는 구미가 당길만한 조건들로 가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이앤씨는 ’환급금 조기 지급‘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환급금 조기 지급은 환급금을 받게 될 소유주를 대상으로 계약금, 잔금, 중도금 등 분양수입 시점마다 환급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이런 포스코이앤씨의 파격 조건을 이기기 위해 하이퍼엔드 브랜드를 전략으로 택했다. 분양수익을 늘릴 수 있는 판단으로 하이엔드보다 더 고급화를 내세운 명품 주거단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출처 : 뉴스 1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단지명을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로 제기했다. 글로벌 설계 디자인 그룹인 SMDP와 세계 제일의 조경 디자인 그룹 SWA를 협력사로 선정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간지 주변의 쾌적한 자연을 조경에 담은 최상의 힐링 프리미엄 단지를 설계한다.

포스코의 파격 조건에 이어 현대건설은 ’분담금 0원‘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동일 평형 입주 시 전액을 환급받는 것을 말한다. 또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는 경우 공사비 대신 최초 일반분양가로 대물 인수할 것을 약속했다.

양 사가 이렇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가며 여의도 재건축 사업에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건 여의도 한양 재건축 사업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출처 : 뉴스 1

대형건설사로 꼽히는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한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치열하게 나서는 이유는 한양아파트가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 사업의 시공사에 선정될 경우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을 흥미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최근 공사비 상승 등의 이슈로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을 맡지 않으려고 하는 것에 비해 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현장에는 포스코이앤씨의 직원과 현대건설의 직원이 뒤섞여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의 홍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기존 주거 중심의 재건축에서 벗어나 상업, 커뮤니티, 오피스, 문화 시설 등이 포함된 다기능 복합지역으로 탈바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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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아 기자
fv_editor@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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